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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만이 Aug 25. 2017

내 개 영식이.

내 개.

4년의 처절한 입시미술끝에 대학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이루고 싶던 꿈이었다.

2000년생.까맣고 잘생긴 식탐대마왕 영식이.

이불속에서 흐느낄때도, 콧노래를 부르면서 뛰어다닐때도 언제나 내 옆에는 영식이가 있었다.


영식이는 이제 장애물을 피하지 못한다.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멍하니 나를 기다린다.

언제나 영식이 시선끝에 머물러 주고싶은 마음도 끝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내 청춘의 모든 역사를 알고 있는 내 개.

자고 있는 너무도 변해버진 낯선 얼굴을 쓰다듬어 보면서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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