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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택 Jan 27. 2023

사업계획서 문의는 반드시 경험자에게 하라

좋은 전문가 고르기!

사업계획서 문의는 반드시 경험자에게 하라
(feat. 좋은 전문가 고르기)

새해 첫 글이다. 이 글을 보는 분은 아마도 창업의 길을 가는 분이실 테니..."반드시 합격하세요!" "올해 사업 대박 나세요!" "작년대비 매출 2배!!" "영업이익 3배"... 이렇게 텍스트로나마 복을 드리도록 하겠다. 나 역시... 복이 필요해...


작년 말부터 글을 쓰는 현재까지도 사업계획서 문의가 꽤 들어오고 있다. 크고 작은 건을 벌써 3개 정도 처리했다. 작은 건이지만 1건이 더 남아 있기도 하고. 연초라서 그런지 뭔가 활기가 넘친다. 으쌰! 


아. 글을 쓰기 전에 필자의 일신상의 변화(?)를 이야기하자면... 올해부터 경북대학교 연구산학처에서 정규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창의적 발상, 기업분석, 사업화 방안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1학기에는 월요일, 화요일에 강의가 있으니 혹시나 이 글을 보신 대구분들 중에 뭔가 미팅이 필요하시다면 대면으로 뵐 수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한다. (*무려 3년..!?)


오늘은 사업계획서 문의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도 숨고, 크몽에서 의뢰를 받는 편인데, 필자에게 오는 분들 중에 숨고나 크몽에서 의뢰 후 실패(?)하고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분들이 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은 것이 '너무 많은 자료를 요구한다', '사업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작성이 이상하다' 등이다. 


숨고나 크몽. 그리고 각종 사업계획서 작성 사이트 등에서 많은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는데... 필자는 본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 사이에 실력 차이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상위레벨의 전문가와 하위레벨의 전문가 실력 차이가 매우 크고,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해 본 사람과 심사만 해본 사람의 차이 역새 매우 크다는 이야기다. 


자 그렇다면... 기왕 돈 들여서 의뢰하는데... 어떤 전문가에게 의뢰해야지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받아올 수 있을까. 오늘은 바로 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본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니만큼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되도록 예상 결과물을 볼 수 있는 미팅을 하라   


제일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전문가 미팅을 하고 포트폴리오나 예전에 작업했던 결과물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결과물을 보게 되면 신뢰가 갈 수 있고, 해당 전문가가 컨설팅까지 해주기 때문에 확실히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다만, 이때 포트폴리오나 예전 결과물을 파일로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해당 결과물이 타인의 것이고, 보여주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유출되면 안 되는 자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라면 전문가가 있는 곳에 방문해서 미팅하길 바란다. 몸은 좀 피곤하고 힘들지라도 돈을 허투루 쓰는 일은 안 생길 것이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의뢰 진행이 가능하다. 왜!? 어차피... 이 일은 인간이 하는 일이다. 좋은 사람이라면... 좋은 가격이 생성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닐까?


아...! 크몽은 사전미팅이 불가능하니 참고 바란다. 


작성해 본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이 분야에 있는 전문가를 보면 1. 심사위원 2. 경영지도사 분야 3. 작성 전문 업체 4. 정부지원사업 합격자 5. 겸업자 등이 있다. 


심사위원과 경영지도사는 컨설팅이나 멘토링에서는 충분히 높은 능력치를 지니지만, 사업계획서 전반을 제작한다거나 구성하는 능력은 약하다. 즉, 보는 눈은 있는데 작성해 본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사업계획서를 많이 검토하기 때문에 포인트를 매우 잘 집어낸다. 시장조사나,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 불필요하거나 반드시 넣어야 할 사항이 있는 것에 관한 파악이 빠르다. 그러니... 이 분들에게 의뢰할 때는 사업계획서가 완성되고 최종 마무리 단계에 수정보완이 필요할 때 의뢰하는 게 좋다. 처음부터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맡기기엔 한계가 있다. 


작성전문업체는 업체에 따라 퀄리티가 매우 달라진다. 복불복 느낌도 든다. 이유는... 의뢰 내용을 주니어 전문가가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리고 디자인전문업체에서 은근히 작성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주니어 전문가의 경우 아무래도 일정한 툴 내에서 작업하다 보니 변칙 공격에 약하다. 능동적으로 내용을 수정하거나 보완해야 하거나, 새롭게 기획해서 넣어야 하는 경우에는 막힐 수밖에 없다. 디자인 전문업체는 좀 더 심하다... 이들은 거의 모든 내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럴 거면 내가 하지!"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들에게 의뢰하고 온 분들 중에 대부분이 "너무 모르더라", "요구가 너무 많더라"이다. 


그래서 필자는 정부지원사업 합격자나 겸업자를 추천한다. 정부지원사업 합격자는 그래도 한 번은 본인 사업계획서를 써보고,  발표도 해보고 했으니 사업계획서의 전반적인 구조를 알고 있다. 작성까지 해봤으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이 경험은 매우 크다. (*마치... 결혼 드라마를 본 것과, 결혼한 사람의 차이랄까...) 겸업자 역시 마찬가지. 겸업자 대부분이 본인 사업을 진행하거나, 회사에서 관련분야 활동을 하는 분이다. 그러니 다른 전문가보다 경험치가 높다. 물론... 겸업자는 결과물 도출이 좀 느린 경우가 많다. 본인 일 때문에. 그래도... 좋은 결과물이 더 중요하니...


싼 게 비지떡이다. 저렴하면 이유가 있다


의뢰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다 보면 매우 저렴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많은 양의 자료를 요구한다. 이 말인즉... 의뢰한 사람이 대부분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 이게 힘들어서 의뢰한 건데... 이렇게 많이 요구하다니... 이것 때문에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 전문가 능력치가 바로 드러나는 부분. 


그리고 숨고나 크몽을 보면 1장당 얼마 이렇게 적혀 있는 게 많다. 보통 정부지원사업은 10장 내외, 최근에 본 에코스타트업은 요약지 포함 18장 정도 되던데 이러면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최소금액만 보고 무턱대고 의뢰하기보다는 작성량을 체크하고, 난이도를 물어보고 진행해야 한다. 


되도록 아이템을 명확하게 설명하라. 그러면 저렴해진다 


의뢰할 때 가장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아이템의 명확성이다. 제목이 딱 명시되면 좋다. 명확한 아이템, 아이디어는 전문가가 사업계획서 방향을 쉽게 잡도록 도와준다. 방향이 잘 잡히면 일정, 비용 역시 확실히 잡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빠르게 진행이 가능하다. 


사업계획서 의뢰할 때 팁이라면... 간략하게라도 적어서 전달하라는 것이다. 숨고든 크몽이든 아니면 개인적으로 외뢰해서 진행하든 간에 빈손으로 만나면 결과도출이 늦어지기 마련이다. 


양식을 따로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 손글씨로 주르륵 적어서 폰카로 찍어서 줘도 좋다. 이야기처럼 줄글로 적어서 줘도 괜찮다. 이렇게 의뢰하고 해당전문가의 반응을 보라. 그러면 "아 이 사람이 전문가구나"라는 게 바로 보인다. 그리고 저렴하게 진행할 수도 있다. 


잘 쓴 사업계획서 하나가 사업 전체의 틀을 만든다.
좋은 전문가 잘 찾으시길!!


10장 내외의 페이퍼 하나가 적게는 수 십만 원, 많게는 몇 백만 원까지도 한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하겠지만... 사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이 몇 장의 페이퍼가 사업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만큼 잘 쓴 사업계획서 하나가 사업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한다. "페이퍼로 이야기하시죠". 이 말의 뜻은 텍스트로 적어달라는 것이 아니다. 사업의 내용을 명확한 사실,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주장을 담아 이야기해 달라는 뜻이다. 많은 대표님들이 본인 이야기만 썰 풀듯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사실상 소설이지 사업이 아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투자사나 기관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는 반드시 생긴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라도 사업계획서 하나쯤은 반드시 써놓길 바란다. 굳이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더라도 본인의 이야기를 충실히 담고, 해당 이야기의 근거를 차곡차곡 쌓아놓는다면 반드시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페이퍼가 되어 있을 것이다. 


2023년도 이제 1월이 다 끝나간다. 사업하는 분들이라면 알 것이다. 2월~3월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들 힘내시고 (*나도 힘내고) 올해 좋은 결과를 가져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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