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니다 싶으면 정말 아닐 때가 많다. 어떤 경우에!?
또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는 것은 그만큼 또 바빴다는 것!! 1/4분기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비롯한 예비창업자 및 기 창업자 컨설팅도 하고, 제안서도 2개 정도 썼었다. 코로나가 확실히 온라인 컨설팅의 편견을 없앤 듯. 주로 온라인 컨설팅으로 진행!
일단 심플하게 결론만 말하자면 2024년 청년창업사관학교 1명, 초기창업패키지에 1명이 서류 합격을 시켰고, 발표 대기 중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컨설팅하고 연락 오시는 분도 있지만 안 오시는 분이 더 많긴 하다. (*떨어진 건가...ㅜㅜ 하긴 합격하고도 안 오는 경우가 꽤 있다만...)
아 그리고 본 브런치의 계획을 하나 이야기 하자면... 청년창업사관학교나 창업패키지 관련 사업계획서에 들어갈 내용들을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할 예정이다. 필자가 브런치 글 관련 통계를 보다가 보니 참 옛날엔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안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2020년 이전의 사업계획서 질문이랑 2020년 이후에 나온 사업계획서 질문이 조금 달라서 이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도 느꼈다.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작성할 예정이니 종종 오셔서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런데 오늘은 사업계획서가 아닌 악재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다!! 호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필자가 작년부터 느끼던 것인데... 오늘 그 썰을 한번 풀어보고자 한다.
답변이 속 터지게 느린 곳은 반드시 피하자
작년 하반기에 멘토링을 꽤 많이 했다. 기관 및 대학 등등... 이리저리 불려 다니며... 입금 감사합니다! 하며... 그런데...
A라는 곳은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컨설팅 업체에서 주관하는 곳이었다. 일단 주최 측이야 지자체니까 어쨌든 돈은 나올 곳이고... 주관기관은 검색하면 나오는 곳으로 업력이 거의 20년이나 되는 민간 법인 사업체다. 대표자도 검색하면 사진이 땋!!! 프로필 왕 멋지게 땋!!! 인터뷰 한 내용도 완전 많이 나오는 분! 이런 업체라면 그래도 신뢰가 갈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아직도 A업체에게서 작년에 진행한 멘토링 비용을 못 받고 있다. 현재 지금 글 쓰는 시점까지.
그래도 멘토링이나 컨설팅하는 업계에 있으면 다 안다. 비용 늦게 나오는 것 다 이해한다. 예를 들어서 사업 확장을 위해 현재 가진 자본을 다른 사업에 투자한다거나, 주최 측에서 운영 초기에 사업비를 다 주지 않음으로 비용 처리가 늦을 수 있다는 것을... 이런 경우엔 이렇게 말해주면 된다.
업체: "멘토님 사실 현재 재무상황이 이런 관계로 지급이 늦어질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4월 경에 보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추후에 또 딜레이가 될 경우 죄송하지만 또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러면 '그래... 같은 업계인데....' 하면서 기다린다. 이러면 상황이 끝나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거의 2개월째 메일을 읽고 씹고.... 그리고 최근 메일은 안 읽고 씹었다.
이 업체뿐만 아니다.
현재 다른 컨설팅도 하나 진행 중인데, 페이퍼 작업을 위해서 회사 소개서 등을 요청한 지 어언 1주일... 매일매일 담당자가 요청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는 읽고 씹거나, 안 읽고 씹거나... 그리고 오죽하면 나랑 통화했다며 담당자에게 연락을... 이간질도 이런 이간질이 없다.
연락이 잘 된다는 것은 그만큼 상호소통이 잘되고, 서로 간의 오해를 줄일 수 있는 핵심 부분이다. 그리고 어차피 사업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이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대표자의 역량이고, 사업의 지속성을 확고하게 하는 핵심이다.
자자... 혹시나 "아 답답해!!!!" 하는 경우가 있다면 해당 업체와 이별할 방안을 찾고, 새롭게 사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자. (*환승연애처럼... 환승업체...)
논의가 아닌 판단해 버리는 곳은 피하자
결과물 도출에서 컨설턴트와 의뢰 업체간의 핵심은 논의이다.
올해 초에 알게 된 B라는 업체. 숨고 플랫폼을 통해서 컨설팅 및 보고서 작업을 진행했다. 일단... 여기도 연락 정말 더럽게(?) 안되었던 곳. 필자가 답답해가지고 "답변이 없으셔서 진행 안 하는 것으로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3번 정도 했으니...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B업체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컨설팅 및 보고서 작성을 완료했다. 필자는 시간을 칼같이 맞추는 타입인지라 보통 마감 전날 다 마무리하고 보낸다. 하지만... 검토한다고 하더니... 역시 답변이 없고... 답변도 검토 중이라고 하고... 그리고는 1주일 정도 지나서 뜬금없이 하는 말
업체: "저희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주지 않으셨네요. 해당 보고서는 저희 쪽에서 수정해서 다른 쪽에 써야 할 것 같네요"
엥?? 이게 무슨 말. 보통 이런 경우 수정 방안 논의나 방향을 같이 찾아 나가는 게 맞다. 그런데 먼저 결론을 내려버리고... 더 웃긴 건 폐기하겠다도 아니라 다른 쪽에 사용한다고 한다. 이러면서 컨설팅 비용 지급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필자도 너무 화가 나서 절반 결제로 마무리해 버렸다.
자... 여기서 체크 포인트. "저기요. 저희 그렇게 이야기 안 했거든요?", "이거 아니거든요?"가 먼저 입에 나오는 업체는 걸러야 한다. 이게 바로 먼저 해당 내용을 자기 입맛에 안 맞다고 판단 한 뒤, 가스라이팅 하는 업체의 주요 행태이다.
진짜 같이 하고자 하는 업체들은 "이 부분 좀 수정 부탁드립니다!"가 먼저 나온다. 그리고 이게 맞지 않나!?
그러니 체크 포인트에 해당 하는 업체가 있다면 지금 당장! 빨리! "감사합니다! 먼저 거를 수 있게 해 줘서!"라고 하고 바이바이 하시길... 아님 혈압... 심근경색... 올 수 있다.
쎄~하고... 찝찝~하다 싶으면 하지 말자..
(*대부분 매너가 없는 곳이다..)
이건 필자 개인적인 느낌도 많이 가미되었지만... 이상하게 느낌이 쎄~ 하다 싶으면 문제가 생겼다. 위에서 언급한 업체들도 다 쎄~한 곳이었다. 음... 쎄~하거나 찝찝~한 내용을 분석해 보면...
1. 주로 연락이 잘 안 되거나, 2. 대표자가 해당 사업의 겉멋에 취해 있다거나, 3. 담당자가 일을 잘 모른다거나, 4. 연락이 뜬금없이 새벽이나 밤늦게 온다거나, 5. 대표자의 자기주장이 너무 강한 곳 등이었다.
물론 앞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찝찝하거나 쎄~하다는 기준이 다를 수 있는데... 이것도 개개인이 가진 경험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연초에 이런저런 사업을 준비하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문제없이 운영하시고자 한다면 반드시 쎄~하다 싶은 곳은 걸러서 진행하실 것을 추천한다. 필자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