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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UX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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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erux Feb 23. 2019

1D1L(One Day One Link) #008

영화계의 넷플릭스를 꿈꿨던 무비패스 실패사례

소개 이유

성공한 서비스의 이면에는 고객 경험(CX)의 혁신과 함께 그에 걸맞은 비즈니스 모델이 함께 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특히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한다면 가격 책정이 매우 중요하다.


간단 요약

미국의 일반 가정은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이제 넷플릭스를 주로 이용한다. 넷플릭스에서는 매월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매월 단위로 비용을 내면서 서비스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부른다. 매일 우유나 신문을 배달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무비패스는 영화 산업에서 이러한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2011년 사업 시작 시엔 그 비용이 40~50달러였다. 구독자가 늘지 않자 17년 7월 무비패스 월비용을 9.95$로 낮췄다. 9.95$에 무제한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미국 영화관의 평균 1회 관람 비용이 평균 10$ 정도였다고 하니, 한 편만 보더라도 구독자 입장에서는 득이 되었던 것이다.


가격만 보면 매력적이다. 하지만 결론은 어땠을까? 구독자로부터 받는 돈에 비해, 영화관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즉, 비용 통제에 실패한 것이다. 가격이 저렴할수록 소비자는 굳이 챙겨가면서, 영화관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행동경제학의 쌍곡형 할인 모델을 적용했으나 실패한 셈이다.


향후 구독자 수가 많아지면,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 커미션, 데이터 판매 등을 하려 했던 장밋빛 청사진은 신기루가 되었다.


제 아무리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디자인하더라도, 그 이면에 있는 비용 구조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고객 경험을 디자인한다면, 그게 UX 디자이너이든, 상품기획자든, 마케터든 고객/사용자 관점과 비즈니스 관점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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