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서, 경제적 자유를 위해 알아야 할 지식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크게 5가지 내용을 짚어봤는데요. 얼핏 보기엔 당연해 보이는 말들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쉽지만은 않습니다.
5가지 내용에 대해 누군가 다음 질문을 던진다면 여러분은 쉽게 답할 수 있으신가요?
- 투자하려는 자산이 싼 지 비싼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투자하려는 자산을 비교 또는 분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앞으로 꾸준히 오를만한 자산은 무엇인가요?
-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 지금이 기회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전문가들처럼 하루 종일 투자를 위해 무엇인가를 분석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을까요?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생각보다 마음 편한 투자 방법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제가 직접 테스트하여 조금씩 수익을 얻고 있는 7가지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지난번 글과 마찬가지로, 대화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앞에서 말한 5가지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에 투자할지 모르겠다고?
그건 당연해. 왜냐하면, 5가지 내용을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알아야 할 것들이 계속 생겨나거든.
그래도 너무 걱정은 하지 마. 지금은 블로그, 유튜브, 전문 리포트 등. 마음만 먹으면 찾아볼 수 있는 자료는 널려 있거든. 오늘은 그중에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가 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간략히 설명해줄게.
첫 번째 방법은 자산을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곳에 투자하는 거야. 내가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유튜버이자 이루다 대표인 '김단테' 님이 운용하는 이루다투자일임이라는 곳에 내 돈을 맡기는 거야. 방법은 간단해. 모바일에서 '이루다' app을 설치해서 가입을 하게 되면, 대신증권 계좌를 만들 수 있거든. 그 계좌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어. 2022년까지는 수수료도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초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이 방법이 왜 좋냐고? 그건 돈만 넣어놓으면 할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야. 올웨더라고 부르는 전략에 따라 자동으로 내 돈을 여러 자산에 나눠서 투자하거든. 일정 금액은 주식에, 일정 금액은 채권에, 일정 금액은 원자재에 말이지. 이 방법의 장점은 하락률이 매우 낮다는 거야. 아마 거의 70~80년의 기간 동안 최대 금액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을 때의 비율이 -10% 내외야. 즉, 금융위기가 온다고 해도, 자산 감소는 제일 금액이 컸을 때 기준으로 -10% 수준이라는 거지. 물론 주식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수익률이 낮겠지만, 안전하게 내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는 방법이야. 그리고 금액들은 달러로 환전돼서 운용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환율이 높지 않을 때 투자하기 좋아.
두 번째 방법은 달러 투자야. 달러는 일정 금액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거든. 따라서 환율이 낮을 때에 달러를 사서, 환율이 오르면 달러를 팔면 돼. 물론 우리가 하루하루의 환율을 알 수는 없기 때문에 분할하여 투자하는 방식이 좋아.
예를 들어, 1150원일 때 달러를 산다고 가정하면, 1150원일 때 100만원 달러를 사고, 1145원이 되면 다시 100만원, 1140원이 되면 다시 100만원씩 달러를 사는거야. 그러다가 만약에 1140원에 산 달러가 1145원이 되면, 1140원에 산 만큼의 달러를 파는거야.
100만원당 약 5원의 차익이 나기 때문에 이렇게 한번 거래하면, 약 4000원 정도의 수익이 남게돼. 달러는 안전 자산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지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위기는 계속 반복되고, 그때는 달러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으니까.
아마 이쯤에서 궁금한 게 생겼을 거야. 환전 수수료에 대해서 말이지. 다행인 건 최근에 증권사에서 해외투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환율 이벤트를 한다는 거야. 키움증권의 경우 현재 95%의 환율우대 이벤트를 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100% 환율우대 이벤트를 하고 있어. 즉 환율의 차이만큼 대부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달러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전체 투자 가능 금액을 분할해서 운용해야 한다는 거야. 만약 투자 자금이 충분한 경우엔 100만 원보다 큰 시드로 하는 것을 추천해. 나도 약 두 달가량 해봤는데, 한 15~20번 정도의 거래를 했고, 약 8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었어. 물론 금액이 크진 않지만, 그건 시드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긴 해. 달러 투자는 미국이 망하지 않는 이상 완전히 망할 리스크는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시드를 늘려도 별 문제없거든
세 번째 방법은 퀀트로 투자하는 거야. 퀀트 투자는 계량투자라고도 부르는데, 정해진 조건에 따라 투자할 종목을 추출하고, 기계적으로 해당 종목에 투자(매수/매도)하는 방식이야. 이 방법의 장점은 큰 노력 없이도, 비교적 뛰어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야. 종목을 추출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 난 강환국님의 유튜브 채널을 추천해. 거기에 보면 아주아주 다양하게 퀀트종목을 추출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든.
참고로 나 같은 경우는 퀀트킹이라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 종목을 추출하고 있어. 작년 11월 정도부터 운용하고 있는데, 수익률이 약 60% 정도는 되었던 것 같아. 아직은 테스트 단계라 전체 자산 중 약 5% 수준으로만 운용하고 있긴 해.
네 번째 방법은 주식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운용하는 거야. 이 방법은 '박성현' 작가님이 쓴 세븐 스플릿이라는 방법을 활용하면 돼. 앞의 세 방법보다는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지만, 조금씩 수익을 내는 재미를 가질 수 있어. 방법은 이래. 우선 주식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나 같은 경우는 키움증권에 5개의 계좌를 갖고 있어. 예를 들어 첫 번째 계좌에서 삼성전자 1주를 10만원(편의상 1주 가격으로)에 샀다고 가정해볼게. 사는 시점에 대략의 목표 수익률이 있을거야. (이건 사람마다 다른데, 나같은 경우는 연 20% 수준을 그 기준점으로 해) 만약 삼성전자가 8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해보면, 첫 번째 계좌에서는 20% 손실을 본 셈이지. 어느 정도 손실이 났을 때, 두 번째 계좌에서 다시 10만 원어치 삼성전자(1.25주 - 실제로는 소수점으로 살 수는 없지만, 편의상 이렇게 표현함)를 사는거야. 만약 삼성전자가 9만원이 되면, 어떻게 될까? 첫 번째 계좌에서는 여전히 손실 구간이지만, 두 번째 계좌는 주당 1만원의 이익이 난 셈이지. 그럼 두 번째 계좌에서 산 삼성전자 주식을 파는거야. 그러다가 다시 삼성전자 주식이 8만원으로 떨어지면 다시 10만원 어치 주식을 사고, 만약 근데 운이 없게도 삼성전자 주식이 6만원으로 떨어지면 다시 그 가격에 세 번째 계좌에서 10만원 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거야. 만약 주식이 7만원으로 오르면 세 번째 계좌에서는 다시 팔아 버리면 돼. 그러다가 최종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이 12만원이 된 순간 모든 것을 팔아버리면 돼.
이 방법은 생각보다 재밌어. 왜냐하면 매매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거든. 그리고 주식이 떨어지더라도, 멘털이 무너지지 않고 조금씩 수익을 얻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주의할 점은 가급적 망하지 않을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야 한다는 거야. (물론 초보에게 이 과정은 다소 어렵지만,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저평가 추천주식이나, 앞서 말한 퀀트 방식의 종목 발굴을 통해 해 봐도 괜찮아. 혹은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도 괜찮아) 그리고, 종목 발굴에 실패할 확률도 있기 때문에, 한 종목에 투자하는 비율은 너무 높아서는 안돼. 난 계좌당 2~5%를 추천해.
다섯 번째 방법은 코인 재정거래야.
코인 재정거래는 나도 아직 기회가 없어서, 해보지는 못했는데 방법은 그렇게 어렵진 않아. 아직까지 코인은 주식/채권/달러 같은 전통적인 투자자산과는 다르게, 같은 코인임에도 거래소마다 가격 편차가 크거든.
한국이 쌀 때, 한국에서 사서 미국으로 보내 놓은 뒤, 다시 한국이 비싸지면, 미국에 보내 놓은 코인을 다시 한국으로 보내는 것을 반복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야.
여섯 번째 방법은 공모주 투자야.
공모주는 신규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야. 경쟁률이 높으면 많은 주식을 배정받지 못하지만, 경쟁률이 높다는 건 인기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인기 있는 공모주에만 큰 금액을 일시불로 넣어서 투자를 할 수 있어. 화두가 되었던 빅히트(지금은 HYBE), SK IET, 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야. 앞으로 예상되는 기업들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이 있어. 주식시장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상, 이 기업들에 공모주 청약을 하면 아마 실패하지는 않을거야. 단, 주의할 점은 아무 회사나 공모주를 신청하면 안 돼. 간혹 공모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거든. 경험적으로 볼 때, 뉴스에서 많이 떠드는 회사는 공모주 신청해도 크게 데일 일은 없을 거야.
일곱 번째 방법은 가상자산(코인)에 투자하는 헤이비트 서비스를 이용하는거야
헤이비트는 업라이즈라는 회사에서 운용하는 가상자산(코인) 투자 서비스 회사야.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은 변동성(가격의 오르내림)이 커서, 리스크가 큰데, 이곳은 가상자산과 현금비율을 적절히 조합해서, 변동성이 높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만들어내. 현재까지 240일 정도의 기간을 운용했는데, 최고점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을 때의 비율(MDD)이 -11.21%니까 괜찮게 운용되는 것 같아. 나는 지금 두 개 계좌를 운용중인데, 초기(약 6개월전)에 만든 계좌는 50% 수익이고, 최근에 만든 다른 나머지 계좌는 -0.8% 상태야. (최근 암호화폐가 폭락한 걸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셈이지)
적고 보니 이것저것 참 많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다 투자해야 하는 건 아니야. 난 그저 호기심에서 이것저것 해보고, 초보자들이 할만한 투자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정도거든.
개인적으로는 이루다에 투자하는 게 제일 맘 편하긴 할 것 같아^^
이것저것 작성하다 보니, 조금 두서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각 항목들 중 궁금한 점을 남겨 주시면, 해당 부분은 조금 더 자세히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위의 방법 외에도 배당주 투자, ETF 투자, 적립식 투자도 초보자들이 하기 괜찮은 방법입니다. (제가 주력으로 하고 있지는 않아서 생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