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생활체육지도자(생체)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했다.그간 생체를 도전할지 말지 망설였다. '굳이 필요할까?'라는 이유 때문에서였다. 물리치료사로 병원에서 일을 하면 생체는 굳이 필요 없다. 그러나 병원 밖에서 물리치료 면허증은 아무 효력이 없다. 면허증이 진입장벽이 높다 한들 병원 생활 안에서다. 그러나 물리치료사로 병원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러나 운동센터는 나이를 먹어서도 운영가능하다. 물론 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아, 생활 체육 지도자는 옛날 말이다. 요즘에는 생활 스포츠 지도자로 불린다. 생체가 입에 딱 붙기는 하는데..
생체가 아니더라도 운동센터를 오픈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필라테스처럼. 하지만 기왕이면 민간자격보다는 국가공인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생체를 준비했다. 생활스포츠 지도자는 국가에서 공인하는 자격증이다.5월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실기 및 구술시험, 연수 및 실습을 거쳐 12월에 최종합격발표가 난다.시간 관계상 1년에 한 번 도전할 수 있다.
합격 불합격이 있는 시험은 전략이 필요하다. 무작정 책만 들고 파는 게 능사는 아니다. 책을 보기에 앞서 현재 본인 상태확인이 필요하다.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현재 상태를 알 수 있다. 필기는 7과목 중에서 5과목을 선택하면 되는데, 전혀 공부를 안 한 상태에서 1~2년 치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본다. 그러면 어떤 과목이 점수가 잘 나오는지, 잘 안 나오는지를 알게 된다. 문제와 보기를 잘 읽어보면 그 안에 답이 있는 과목들도 있다.
일단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점수가 잘 나오는 5과목을공부하면 된다. 사실 물리치료 베이스가 있어서 생리학이나 운동역학은 어렵진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공부는 했다. 요점정리와 모의문제 그리고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다. 예문에듀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공부를 했는데, 만약 내 주변 누군가 생체를 준비한다고 하면 추천할 의향이 있다.
인강을 통해서도 생체 필기를 준비할 수도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어쨌든 시험은 내가 보는 거지, 인강 강사가 대신 봐주는 게 아니다. 물론 인강을 선택하던, 책으로 독학하던 개인의 선택이지 정답은 없다.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고사장 선택이다. 필기시험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신청을 해야 원하는 시험장을 고를 수 있다. 나는 이것도 모르고 여유를 부리다 집에서 편도 한 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곳에서 시험을 봐야 했다. 집 앞도 시험을 치는 중학교가 있음에도. 필기시험 신청은 무조건 빨리하는 게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