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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감성유나
Dec 04. 2021
이기적인 용서
용서는 구해보고 용서를 바래야지
꽤
오랜 시간을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마음이 짐 같은 무거운 시간과 어떤 날이 있다
잊고 지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어느 날 머리를 감다 문득
밥을 먹다 문득
운전하다가 문득 그렇게 떠올리는
마음은 무거운데 떠올리는 건 너무 쉬운 그런 날
내가 왜 그때 그랬던 걸까
나는 왜 그때 그러지 못했던 걸까
후회라고 하기엔
그때의 내 선택이 누군가에게 상처 나
서운함으로
남아 있을 것만 같아서
또 그 사람이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라 더더욱
오래도록 자주
또 문득 떠올리며 나를 혼내겠지...
어쩌면 그랬던 나를 내가 용서하는
이기적인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내 안에만
숨겨둔 이 비겁함을 꺼내
놓았을 때
괜찮다고
,
그럴 수 있다고 말해준 그 친구에게
참 고맙다
.
Written by 감성유나
photographed by 감성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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