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나는 나를 모르나봐요
떠들썩 하던 나의 연애는 없어졌다
용기가 없어서
혹은 나이를 먹어서
아니면 두려워서
그렇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를 찾아 숨어들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나다운 척 잘 지내는 척
적당히 사랑하는 건 할 줄 모르는 내가
적당한 게 좋다며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그 말을 몇 번이나 곱씹고 되뇌면서
나를 현혹시켜 그게 원래 나인 것처럼
그리 사랑하면
다시는 상처받지 않을 것 같았는데
왜 자꾸 뜨겁지 않은 내 마음은 쓰릴까
Written by 감성유나
photographed by 감성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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