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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유나 Feb 27. 2017

캄캄한 날들

아직도 나는 나를 모르나봐요




떠들썩 하던 나의 연애는 없어졌다
용기가 없어서
혹은 나이를 먹어서
아니면 두려워서

그렇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를 찾아 숨어들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나다운 척 잘 지내는 척

적당히 사랑하는 건 할 줄 모르는 내가
적당한 게 좋다며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그 말을 몇 번이나 곱씹고 되뇌면서
나를 현혹시켜 그게 원래 나인 것처럼

그리 사랑하면
다시는 상처받지 않을 것 같았는데
왜 자꾸 뜨겁지 않은 내 마음은 쓰릴까






Written by 감성유나

photographed by  감성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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