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그 자리에
아등바등 마음 닳게 살아온 나는
매일처럼 쉬고 싶다고 되뇌었다.
감당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날엔
그 되뇜 끝에 정말 끝이 나버릴까
내가 나를 두려워하기도 했었다
긴장된 날들의 연속은 이상신호가 되기 일쑤였고
그것이 또 나를 어렵게 만들곤 했다
한숨 쉬어 숨을 쉬고
왜 그리 힘드냐고 걱정보단 우려를
격려보단 질책이 커질 때쯤
그 사람.
그 사람이 내 한숨 끝에 서있었다.
내뱉는 한숨을 받아내고
나를 정화시키고
숲처럼 나를 감싸 안았다.
나도 모르는 그 안에서 그가 나인 듯
내가 편히 쉬고 있었다
Written by 감성유나
photographed by 감성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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