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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씨 Jan 29. 2023

믿고 걸러야 하는 회사

가지 말아야 할 회사

나이가 든 탓인지, 세상에 때가 탄 것인지.

다시 취업준비를 하면서 처음 직장을 구할 때 보지 못했던 부분이 보였다. 

이런 회사는 일단 걸러야겠다는 것.


요즘은 잡플래닛, 블라인드, 크레딧잡 등을 통해서 회사 평점, 퇴사율, 연봉수준을 확인할 수 있어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많다. 이런 정보 외에도 채용공고 빈도와 면접시기, 면접자를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도 가도 되는 회사인지 알 수 있다.



웬만하면 피해야하는 회사


잡플래닛 평점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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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2점 미만이거나, 관리자가 삭제한 리뷰가 많은 경우에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평점은 퇴사한 직원이 쓰기 때문에 좋은 리뷰가 없을 수 밖에 없다. 

'주먹구구식이다.', '상명하복이 심하다.', '직원은 부품 취급한다.', '급여가 짜다.'는 대부분 회사에 있는 리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리뷰의 비율이 높거나 특정 내용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면 내가 입사해서 똑같이 겪을 상황이므로 고려대상이 된다. 하지만 기업규모가 작아 응답수가 적다면 평점이 낮더라도 100% 믿기보다는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기업리뷰도 회사 인사팀에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리뷰를 삭제하거나 일부러 좋은 리뷰를 남겨 평점을 올리기도 한다. 모기업에서는 대표가 퇴사자인척 댓글을 단 것도 봤다. 그러므로 리뷰를 전적으로 믿기보다는 참고용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채용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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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잡코리아, 인크루트와 같은 사이트에 구인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회사들이 있다. 심지어 똑같은 포지션으로 올라온다. 내가 3년전 전에도 보고, 1년 전에도 봤던 공고인데 최근에 똑같은 공고가 올라와 있는 걸 보기도 했다. 1년 이상 간격으로 올라온다면 그렇다 치지만 1년 내에 동일한 공고를 여러번 올리는 곳이라면 살짝 의심해봐야한다. 회사가 너무 잘되서 사세 확장으로 인한 인원 충원인 경우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잦은 채용= 잦은 퇴사'라는 이야기가 된다. 


좋은 회사라면 직원이 자주 그만둘까? 모든 직장인의 꿈은 퇴사이므로 어느정도 퇴사는 그렇다 치지만 1년 내 똑같은 자리를 수없이 뽑는다면 업무 환경이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직원의 잦은 퇴사로 인해 업무 인수인계도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채용안내가 공휴일 또는 퇴근시간 이후인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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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이나 퇴근시간 이후에 연락이 온다는 것은 그 시간에 일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첫 번째로 다녔던 회사가 그랬다. 공휴일에 서류 합격했으니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었다.

그 당시에는 취업 준비에 지쳐있기도 했고, 백수 상태라 평일과 휴일의 개념이 없어서 아무런 생각 없이 기쁘게 전화를 받고 면접을 보러갔다. 그리고 그렇게 그곳의 직원이 되었다. 내 앞날도 모른채...

나는 매일 12시간씩 근무할 뿐만 아니라 공휴일에도 출근하고 퇴근하고 나서도 업무가 이어졌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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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는 회사와 내가 계약에 의해 나는 '회사에 근로를 제공'하고 회사는 '근로자에게 급여와 법적으로 정해진 4대보험, 퇴직금 등 제반사항을 제공'하는 것이다. 계약서를 절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기본적인 부분을 쉽게 생각하고 넘어간다면 다른 것은 기대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기준이 되는 것은 계약서이므로 꼭 작성하여야 하낟.


근로계약서는 2부를 작성하여 회사와 근로자가 각 1부씩 갖는 것이다. 하지만 근로계약서는 작성했으나 1부를 근로자에게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사측에 불리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주지 않거나, 고용관계를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입사 후 급여나 기타 문제 발생 시 불이익을 받을 확률이 높다.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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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회사

가, 족 같은 회사


가족회사라고 다 안좋은 건 아니겠지만 유령직원이 존재한다. 급여는 나가는데 출근은 안하는 직원.

업무추진비를 생활비로 사용하고 법인차를 개인차로 사용하는 곳이라면 피할 필요가 있다.


나도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를 다녔는데 법인카드로 살림살이를 구매하고 회사에 업무추진비로 매번 청구하는 걸 보았다. 대부분 회사가 그런걸까... 가족회사가 아니더라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기는 하더라.


하지만 거기에 부부가 싸운 날이면 회사 분위기가 살벌했다. 어느 쪽을 따라야할지, 시험에 들게 된다.


월급이 밀리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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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회사가 직원에게 지켜야할 기본적인 약속이다.

출퇴근 시간, 급여일 등 근로계약서에 있는 사항들은 회사와 근로자와의 약속임을 잊지 말자.

납득 가능한 이슈(재난 등) 발생으로 급여가 밀리는 것이 아니라면 급여가 밀리는 곳은 피해야한다. 


급여가 계속해서 밀린다면 근로자는 회사를 믿고 일할 수 있을까? 

다 먹고 살자고 일하는 것인데 월급 없이 일한다? 나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비전이나 대표를 믿고 버틴다고 하면 급여 없이 버틸 돈이 마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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