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굴씨 Oct 29. 2023

꾸준히 글쓰기... 가능한가요

찌질한 다이어리

주변에서 말하기를 나는 무언가를 시작을 하는데 두려움은 없지만 그걸 유지하는 힘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너무 맞는 말이다.


꾸준히 글쓰기로 마음먹어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몇 개월을 등한시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브런치에 연재라는 기능이 생긴 것을 보고는 다시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겠다 싶었다.


호기심이 많은 탓에 이것저것 시도는 많이 하지만, 시도로 만족하는 편이었다. 흥미로운 것도 쉬이 지루함을 느껴 꾸준히 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는 지속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슈퍼 P인 나는 계획도, 기록도 없어 지나고 나면 내가 뭘 했는지, 그 당시에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걸 보완할 수 있는 게 글쓰기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의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것



또 글을 쓰다 보면 혼란스럽던 생각이 착착 정리된다.


그러다 보면 무의식에 있던 생각이 조금씩 떠오르며 나라는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누군가 말하길 사람은 일기장에도 조금씩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일기장에서 조차 솔직하기 어려운 것이다.


누군가 볼 수 있어서 그런 것인지,

스스로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라고 믿고 싶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


나의 솔직한 생각과 글들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고

너무 솔직해서 이기적이기도 하고 초라하기도 하고 지질하기도 해서 그런 거 같다.


아예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솔직할 수 있지만

내 주변한테는 솔직할 수 없는 것...


그런 의미에서 이 브런치 계정도 주변 사람에게 비밀이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지만 나를 아는 사람이 이런 글들을 본다면 솔직할 수 없을 것 같다.


다시 마음을 잡고 브런치를 시작해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내 집' 그리고 '내 집 같은 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