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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키 Feb 15. 2022

회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나요?

신입사원의 열정은 전문성 경쟁력으로 해석된다. 

당황스럽지 않은가? 서류에서 합격을 시켰다면,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질문이 있다. "후보자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뭘 잘 합니까" "직무상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세 질문 모두 만만치 않다.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를 왜 나한테 물어보지? 내가 다른 사람에 비해 경쟁력이 있긴 한가? 어떤 의미에서 경쟁력이야? 직무상의 강점은 또 뭐야? 

그래도 좋은 소식 하나를 들려드리겠다. 위의 세 개의 질문의 답은 같다. 이를 조금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자.


면접을 보는 면접관들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여러 개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고, 면접을 보고도 누구를 뽑아야 하는지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신입 사원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채용하기 위한 직무에 관련된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직접적인 관련 경험이 없지 않은가? 그래서 그걸 말해 달라는 것이다. 확신을 가지게끔 해 달라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에 신입사원 지원자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왜 그런지 살펴 보자.

"회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지"의 질문은 다소 공격적이다. 감정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짜증이 밀려온다.

"다른 사람에 비해서 경쟁력이 무엇인가"의 질문은 그 질문만으로도 내 자신에 대해 확신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 '직무상의 강점'의 경우에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직무상의 강점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세 질문의 답은 같다. 그럼 다른 질문의 공통된 답을 찾아 보도록 하자. 


가장 흔하게 대답하는 것이 '열심'을 강조하는 '성실파',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소통파', 그 외에도, '책임감'이 뛰어나다고 하기도 하고, '성격'이 좋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반대로 한 번 물어보자.

당신이 만약 사장이라면, 성실하다고 해서, 소통을 잘 한다고 해서, 책임감이 뛰어나다고 해서, 성격이 좋다고 해서 그 사람을 뽑겠는가?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고 하여도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아이러니하게도 채용 공고에는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쓰여 있기는 하다. 


성격과 자세 때문에 사람을 뽑지는 않는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 누구보다도 보배와 같이 느껴진다. 그런 사람이 흔치 않으니까. 그래도 그것 때문에 뽑지 않는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그럼 무엇으로 뽑을까? 정답은 신입사원이건 경력사원이건 '직무에 대한 역량과 경험'이다. 그것이 갖추어졌으면 뽑고, 그렇지 않으면 뽑지 않는다.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그것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규직 신입사원을 뽑기 보다는 인턴사원, 비정규직 파견직 사원, 단기 계약직 사원을 거치게 하려 한다. 그렇게 하여, 채용이 된다고 하여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고용 불안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보통 문제는 아니다. 


여기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까지 언급할 생각은 없다. 다만, 정규직 신입사원 문을 두드리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참고할 부분을 적어보려고 하는 것이다.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은 이렇다. 

신입사원의 전문성, 경쟁력은 자신의 열정으로 이를 설명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신입사원의 열정은 직무상 전문성, 경쟁력으로 해석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지원하기 전에 직무에 대한 열정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 

그럼 내가 직무상의 열정을 어떻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는 핵심이 정량적인 노력, 다다익선, 꾸준한 노력, 보이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 나의 직무가 인사분야였으므로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겠다. 그냥 예일 뿐이니 당신께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당신께서 찾아 보야야 하며, 참고만 하기 바란다. 

인사 직무를 지원한다고 하면, 

인사 관련된 유투브를 하루에 30개 이상 보고, 이것을 6개월 이상 한다.

인사 관련된 도서를 일주일에 한 권씩 읽고, 요약한다. 

인사 노무 교육과 관련된 신문 기사를 매일 스크랩 하고, 용어를 정리하고 이것을 1년간 해간다.

인사 관련 교육 즉 인사관리, 교육, 평가, 채용, 급여 및 보상 관련된 교육을 듣고 학습한다.

인사 현직자를 만나서 멘토링을 받고, 실무 지식을 습득해 간다. 

인사 관련된 e-learning을 수강한다.

엑셀, 파워 포인트는 고급의 스킬을 습득해 놓는다. 필요하면 자격을 취득한다.

인사 관련된 인턴사원, 파견사원, 단기 계약직으로 경험을 쌓는다.

인사 교육 노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한다.  인사 교육 노무 관련 스터디를 한다. 등등등

영어 능력은 고급 레벨을 취득한다. 그리고 실무에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어떤가? 감이 오는가?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으면 조언해 달라. 


다시 강조한다. 신입사원의 열정은 직무상 경쟁력으로 해석된다.


가령, 한 회사를 지원했고, 그 회사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낼 기한이 약 2주 남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그 열정어린 노력을 일주일이라도 하고 그것을 쓰면 된다. 거짓말을 써서는 안된다. 훨씬 이전에 시작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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