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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키 Feb 14. 2022

돈 벌려고 지원했는데요?

지원 동기는 왜 자꾸 물어보는거야?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지원 동기이다. 국내 회사건 외국계 회사건, 공기업이건 공무원이건 예외없이 말하라고 한다.


말도 참 어렵지. 지원 동기? 동기가 뭐야? 그리고 왜 자꾸 물어보는 거지? 돈 벌려고 지원하는 것 알잖아?

그래도 그렇게 쓰면 안되는 것 아니까 뭐라도 써야하는데 쉽지가 않다. 깊게 생각해 보기도 쉽지가 않다.

지원해야 할 회사가 많다 보니 회사별 하나씩 지원 동기를 써야 한다.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은가?


가장 차별화된 지원 동기는 물어본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을 하는 경우이다.  "왜?" 에 대한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나이키에 지원했다면, 나는 농구 매니아 이다. 어렸을 때 부터 나이키 신발에 대한 광팬이다. 식이다. 또는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한 경우이다. 네이버에 입사하고 싶은 이유가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같은 이유이다. 파워풀하다.

사이먼 사이넥의 TED 영상이나 나는 왜 일하는가? 책을 참고해 보면 좋다.


일반적인 경우에 다수의 회사를 지원하는 경우로 돌아가 보자.

세 가지가 들어가야 한다. 공식처럼 외워도 좋다.

첫째, 나는 이 회사가 좋다.

둘째, 나는 역량을 갖추었다.

셋째, 이 역량을 가지고 회사에 공헌하겠다.

 

나는 이 회사가 좋다 엔 지원하는 회사가 왜 좋았는지 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회사가 좋지 않았으면 지원하지 않았을 것 아닌가?

예를 들어, 네이버에 지원하게 되었다면, 네이버는 국내 최고의 포털 서비스 회사이다. 나이키라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웨어 기업이다. 등으로 쓴다. 이 회사가 대단해서 좋다. 이 회사가 나는 왜 좋은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안다. 어렵다는 것. 어떤 사람이 좋다 라고 했을 때. 이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와 비슷하다. 사람은 감정을 통해 좋다 좋지 않다를 먼저 느끼고, 그 다음에 그 감정을 합리화 하기 위해 이유를 댄다고 한다. 나이키 신발이 좋다라는 것을 먼저 느끼고, 튼튼해서, 옷에 잘 어울려서, 가격 값을 하는 품질이 좋아서 라고 맞춰가는 식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좋은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좋지 않은가? 이미지가 좋다. 내가 항상 써오고 봐와서 익숙하다. 연봉이 높다. 기업문화가 왠지 좋아 보인다 그런 이유 아닌가? 어떤 이유에서건 이 회사가 좋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이다.

그래도 그냥 좋아서 지원했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럴싸한 이유를 갖다 맞춰야지.

여기서 회사와 직무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내가 이 회사가 좋은 이유를 갖다 맞추기 위해서

찾고 조사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주의할 점 두가지 중 첫번째는,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부분을 제외해야 한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여기 입사하면 배울 점이 많아서" 이다. 이 말을 했다간, "회사가 학교야?" 라는 말을 듣기 쉽상이다. 또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기업문화가 좋아서" 이다. 수평적인 회사가 좋다는 것 아닌가?


두번째는 내가 모르는 브랜드, 회사나 산업의 경우에는 좋다는 느낌조차 가지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이고,

그래서 지원도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냥 모르니까. 한 번도 못 본 회사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런 회사들 중에서도 알짜배기 같은 회사들이 많다. 시간 품,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 다음에는 "나는 역량과 경험과 열정을 갖추었다" 부분이다.

네이버 마케팅 직무에 지원하게 되었다면, 마케팅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있고, 관련된 역량을 습득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피력한다. 이를 위해 마케팅 서적을 읽거나, 유투브를 보거나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많이 보거나, 분석해서 보는 활동을 말한다), 마케팅 공모전 참여하거나, 인턴 등을 통해서 경험했던 것들을 기술하여 마케팅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경력사원의 경우에는 현직에 있을 때의 하루 하루 생활이 중요하다. "무엇을 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경험을, 어떤 역량을 갖추었느냐가 중요하다. 당신이 무엇을 단순히 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경험과 직무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에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조금더 설명을 해 보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에 공헌하겠다. 회사와 함께 성장하겠다라는 것을 피력한다.

사람도 기업도 자기 실속만 차리겠다는 사람 싫어한다. 이 회사를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회사는 관심없다.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당신을 뽑는다. 당신의 성장에도 관심없다. 회사가 왜 개인의 성장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라는 것은 괜찮다. 그 때만 괜찮다.


이 회사가 좋다 - 역량과 경험과 열정을 갖추었다 - 공헌하겠다 순이다.


돈을 벌려고 지원했는데요? 연봉 많아서 지원했는데요? 꼰대 문화 없어서 지원했는데요?

그냥 좋아서 지원했는데요?


안다. 당신만 알고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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