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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비 Mar 04. 2021

커뮤니케이션 고장. 수리 요망.

육아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 이후 유치원 다니는 아이의 등원은 몇달  없었다.
원래 재택 프리였던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로 전환된 남편, 그리고 유치원생 아이까지 복작복작    집에서만 지내고 있다.
한시도  떨어지고.

살려줘 ㅜㅜ

오늘은 코로나 이후 왠지 가기가 무서워서(밀폐된 공간에서 입벌리고 있는다는  ㄷㄷ) 미루고 미루던 스케일링을 받고 왔다.
너무 오랜만이라 이는 물론 뇌가 시리도록 긁어낸 기분이다.(더럽지만 사실이다.)
어쨌든 지옥같은 기구 소리에서 벗어나 의사선생님과 최근 치아와 관련하여 불편한 것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만



"요즘 치카할  피가 자주나요...."


라고 아주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했다.

 ... 치카라니...... 왠지 수치스럽다.

내일 모레 마흔인데.
의사선생님은 아무 생각 없이 들으셨을지도 모르지만 애 재우다 혼자 이불킥 하는 .
언젠가 자기 상급자가 회의하다가 '맘마먹고 와서 계속 하자'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던 어느 커뮤니티 글도 생각나고 ㅠㅠ

아이랑 너무 붙어지냈나 .

남편이 재택이라 날뛰지 못하게 자제시키느라 더 전담마크한 탓일까.
이제 아이와 대화할  어른의 단어로 바꿔줘야겠다고 다시   생각했다.

치카가 아니라 양치!
응가가 아니라 !!
맘마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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