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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ge Erica Jun 30. 2019

스스로 탐구하는 아이가 되게 하려면 사전을 찾게 하라

나는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분야는 크게 독서, 디베이트, 학습코칭 이렇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강조했던 것은 단어의 뜻을 모를 때는 사전을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야기한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

     

첫째,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할 때 교과서를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공부할 때 제일 우선되어야 하는 교재가 교과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처음 단계에서는 교과서를 읽힌다. 그런데 학생들은 생각보다 교과서 이해하기를 어려워한다. 가만히 살펴보니 단어의 뜻을 모를 때 이해하지 못해는 경우가 많았다. 교과서는 주로 설명하는 형태의 글로 되어 있다. 그래서 단어를 모르면 개념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심화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음은 2019년 5학년 사회 교과서 2단원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이다.

여기에서 인권, 권리, 협약, 평등과 같은 단어들을 모르면 인권을 존중하는 삶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을 찾으며 모르는 단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정확한 독해로 스스로 핵심 파악을 할 수 있다.

공부의 처음 단계에서 모르는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아 의미를 파악했다면 두 번째 단계에서는 대단원 제목과 중단 원제목, 소단원 제목과 소주제까지 제목과 내용과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핵심 내용을 파악하게 한다. 이때는 제목에 대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단원 Ⅱ.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에서 중단원 1단원 제목은 '인권을 존중하는 삶'이다. 이때 소제목 중 하나인 '어린이 인권을 보호하는 약속도 있을까'를 살펴보자.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린이의 인권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히 읽어보면 어린이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약속이 있는데 그것은 유엔 아동 관리 협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협약의 내용을 적용받는 대상이 누구인지, 어떤 권리들을 누리는지 핵심적인 내용들을 모두 스스로 알 수 있다. 처음 단계에서 모르는 단어의 뜻을 이미 알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자녀가 스스로 학습을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사전 찾는 것을 적극 독려해야 한다.

     

셋째, 암기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습하는 데에 있어서 개념을 이해하는 것과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핵심적인 것들을 파악했다면 그것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학습 코칭할 때 교과서 마무리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목차 외우 기이다. 모르는 단어도 찾아서 내용을 이해했고,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했다면 이제 내가 공부했던 내용들이 어디에 속하는 것들인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것은 내가 배운 것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생들이 테스트를 받을 때 제목에 나와 있는 단어의 작은 차이를 알지 못하면 목차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때 나는 아이들에게 사전을 가져오라고 해서 함께 사전을 찾으며 단어의 뜻을 확인하며 제목의 흐름 순서에 대한 맥락적인 관계도 함께 살핀다. 그럴 때 아이들은 훨씬 더 기억을 잘하게 된다.

     

사전 찾기는 내가 아이들을 가르쳐온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진리였다. 스스로 탐구하고 학습하는 아이로 키우기 원한다면 지금 바로 똑똑한 사전을 집으로 들이기를 권한다. 다음 글은 유아부터 고등까지 단계별로 꼭 필요한 똑똑한 사전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글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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