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질문이 많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도 문제를 풀다 가도 거침없이 질문을 합니다. 이때 교사나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은 즐거움이다, '라는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참 쉽지 않죠^^;;;)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활자로 읽히는 것보다 감정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해줄 때 더 이해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는 이야기 식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줍니다. 물론 아이가 사전을 찾고 싶어 한다면 찾게 해 주어야겠죠?^^
초등학교 1학년이 문제를 풀다가 저에게 질문했던 경험담입니다.
"선생님, 다급한 게 뭐예요?"
(이때 저는 바로 연기할 준비를 합니다.ㅋㅋ)
"응, 다급한 건 말이야. 우리 친구가 엄청 화장실이 급해. 그럴 때 (느리고 천천히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저~ 화장실 가고 싶어요. 이렇게 말해?
아니면 (인상도 쓰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저.. 화장실 가고 싶어요. 이렇게 말해?"
이렇게 상황으로 설명해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떤 것이 다급한 것이지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2. 초등 고학년~고등학생
-사전 찾기
요즘 학생들은 사전 찾기가 익숙하지 않아서(특히 종이사전)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바로 질문부터 합니다. 하지만 그 질문을 하는 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정확한 사전적 의미를 아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고 왜 사전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 줍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한두 번 정도는 설명해주지만 그 이후부터는 직접 찾아보도록 지도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직접 사전을 찾다 보면 사전에 따라 명쾌하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미궁 속으로 빠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찾아낸 명쾌한 사전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어제 글에서 살펴보았던 5학년 1학기 사회책에 나온 단어들 중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단어인 '협약'을 사전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협약
네이버 사전: 단체와 개인, 또는 단체와 단체 사이에 협정을 체결함. 또는 그 협정.
푸르넷 초등 국어사전: 협의하여 약속함.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 [합칠 협, 묶을 약] 협의하여 약속함. 또는 그 약속.
네이버 사전에서 뜻풀이를 본 학생은 체결이나 협정과 같은 단어를 몰라 다시 찾아봐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풀이를 보면 '협약'이라는 것은 약속인데, 누군가와 협의가 필요하고 협의를 해서 약속하는 것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에리카 샘의 사전을 고르는 기준은 명쾌한 뜻풀이가 되어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언제나 즐겁고, 몰랐던 것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은 기쁨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느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