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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구마 Feb 08. 2019

40시간 걸려서 아르헨티나 간 후기

이번 아르헨티나 휴가는 블로그에 남기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심한 시점은 휴가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인천에서 런던까지 12시간30분, 런던에서 상파울루까지 12시간, 상파울루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3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뱅기표 끊을땐 별 생각없었음 심지어 유럽 거쳐가니 좋네 난 미국보다 유럽이 좋다구 이러면서 유럽 경유 끊음 후... 이 고생을 꼭 기록으로 남겨서 사람들에게 알려줘야한다고 생각했음 이 괴로움을 어떤 식으로든 기록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아르헨티나는 가는데 이틀 걸려요 ^^^^ 왔다갔다하는덴 나흘 ^^^^


거두절미하고

휴가 출발!!!



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살기 때문에 공항가기는 편함 집앞 5분거리에 있는 정류장에서 공항버스 타고 슝슝 


공항버스 안. 가장 설레는 시간인듯.
영종도 가는 바다


근데 인천공항 2터미널 가는 사람 2터미널이라는거 생각하고 가야할듯 1터미널에서 10분 가량 더 가야하는 듯 나처럼 시간 빠듯하게 다니는 사람은 이 10분이 얼마나 큰 시간인지 알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런던까지 대한항공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크인 줄이 길거라는 걸 생각을 못함ㅠㅠ 평소에 국적기를 거의 안타고 다녀서 생각을 못함 ㅋㅋㅋㅋㅋㅋ 이번엔 대한항공이 싸서 대한항공 끊었지만 대한항공 줄은 늘 길더라구요.... 어후


암튼 난 1시 비행기인데 11시20분에 인천공항 도착했고 아주 재빠르게 1>사이버환전한거 찾기 2>여행 바우처 못뽑은거 프린트하기 3>통신사카운터에서 데이터 사용 막기 등을 하고 항공사 체크인 줄 섰지만 그 길고 긴줄 때문에 12시5분에서야 체크인 카운터 앞에 설 수 있었음


**팁: 프린트할거 있는데 프린트 못하신 분들 공항에 공짜 프린터 있어요 그거 쓰시면 됨


그래도 2터미널 새로 생겨서 좋다고 사진을 찍음 ㅋㅋㅋㅋㅋ


난 중간 경유때 항공사가 바뀌는 티켓을 끊었다. 인천-런던 구간은 대한항공, 런던-상파울루는 라탐항공, 상파울루-부에노스아이레스도 라탐항공. 라탐항공은 우리나라에 취항안해서 친숙하지 않지만 유럽 노선 남미노선 많은 남미 최대 항공사라고 한다


그래서 궁금했던게 내가 짐을 중간에 안 찾아도 다 연동이 되고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가는 티켓 3개를 한국에서 한번에 끊을 수 있느냐는 점. 그래서 셀프체크인 안하고 대한항공의 그 긴줄을 섰던 것이기도 하다. 셀프체크인하려고 봤더니 런던까지밖에 체크인이 안되더라. 암튼 그 긴줄 기다려서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물어보니 그 대한항공 직원도 한참을 더 알아봤음 ㅋㅋㅋㅋ 헷갈리나봄 자기네들도. 결론은 짐 연동도 되고 체크인도 한번에 다 된다는 것 *** 중요: 남미 이 노선 타고 가시는 분들 연동 됩니다 돼 


그건 그런데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자기네들도 짐 연동이 될지 100% 자신은 없다고 했다.... 일단 부에노스까지는 부쳐주긴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경유할 때마다 내 짐 잘 가고있는지 라탐항공사 카운터 가서 확인하라고. 알겠다고함 


국적기 오랜만에 타봐서 신남


암튼 시간 없어서 허겁지겁 바로 비행기 탐 ㅋㅋㅋㅋㅋㅋ 늦게 체크인해서 어쩔수없이 창가자리 했는데 밖에 보고갈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음 날이 좋아서 중국 땅이랑 러시아 땅 이런거 잘 보임 너무 멋진 산맥이랑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런거 너무 좋아하기 떄문에 승무원이 문 닫으라고 시키기 전까지 계속 창밖 보고 감


런던행 초반까지는 좋았당 맛있는 카레밥도 먹고ㅋㅋㅋㅋㅋ 대한항공은 무조건 밥!!! 한식이 진리쥐


비행기 안에서 먹는 밥은 왤케 맛있나영 


중간에 주는 신라면도 챙겨먹음. 그리고 간식으로 피자스틱하고 삼각김밥 중 택 1해야하는데 신라면 먹었기 때문에 좀 결이 다른 피자스틱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원칙이 있음. 라면과 삼각김밥은 같은 결이고 피자는 다른 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 가시나요



그리고 영화 뭐 볼거 있나 보는데 땡기는게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영화 다른 항공사는 잼난 영화나 여기서만 볼수있는 숨겨진 영화 이런거 많은데 대한항공 왤케 노잼 영화밖에 없나요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이것.



한국인의 밥상 ㅋㅋㅋㅋㅋㅋㅋ 강원도 태백산맥 밥상편 하는데 다 존맛으로 보임 ㅠㅠ최불암 할아버지... 할아버지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는걸 알고 계시나요 엉엉 이거랑 미국인 셰프가 멕시코 가서 멕시코 음식 먹는 프로그램 2개 봄. 나머지 시간은 걍 한국에서 아이패드에 가져간 한국예능 보면서 시간 때움 휴... 대한항공 유럽 노선 볼거 정말 없네요. 각성하세요. 너무 없음...


그리고 겨우 시간을 버텨서 기다렸던 시간이 왔음. 두번째 식사시간 ^^ 뭐 돼지고기랑 닭고기였나? 암튼 고르라고 해서 난 돼지고기 고름. 사실 돼지고기가 밥이랑 같이 나온다고 해서 고름. 밥 매니아 ^^



근데 그 돼지고기가 내가 생각한 돼지고기 볶음이 아니라 떡갈비였음 그럼 떡갈비라고 하면 되지 한국인 승무원 님 저 한국인인데 왜 떡갈비라고 안함? 저두 떡갈비가 뭔지 안다구요ㅋㅋㅋㅋㅋㅋㅋ 어쨌던간 뭐를 어떻게 설명했어도 밥이랑 같이 나오는 떡갈비를 골랏을거지만. 암튼 떡갈비 먹었음 느끼해서 고추장 달라고 해서 고추장이랑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던에 내립니다 


암튼 힘들게 런던 히드로공항에 옴 근데 한국인들은 히드로공항을 경유지로 별로 이용안하나보다 하긴 유럽중에 런던이 한국에서 젤 먼데 아이슬란드나 이런데 가는거 아닌 이상에야 런던을 경유할리 없겠지.... 그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나 혼자 경유칸으로 빠져서 온듯


보라색 환승표시를 따라갑니다 


근데 여기 좀 웃기다 환승시간 빠듯한 사람들은 히드로공항 좀 짱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터미널 간 이동을 해야했는데 4터미널에서 3터미널로 가야하는 그런거. 근데 버스를 타고 가야하고 그 타고가야하는 버스를 한 20분 기다린듯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버스 언제오냐고 물어봤는데 공항 직원이 되게 비밀스럽게 귓속말 수준으로 20분 후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네들도 배차간격 너무 길다는걸 알긴 아는 모양임


환승시간 빠듯하면 어떡해요 난 그나마 3시간 가량이라 맘은 편했다만


그리고 20분 기다린 버스도 한방에 가는게 아니라 일단 2터미널까지 가서 거기서 버스 내려서 3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2터미널에서 다시 타야하는 그런 시스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난 3터미널 가야하는데 2터미널 가서 다시 갈아타래 


암튼 환승시간 1시간20분 이랬으면 발 동동 굴렀을듯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그리고 터미널 간 거리도 가깝지 않음. 버스타고 10분은 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비행기 활주로 이런데 다니다보니 멈춰서 기다리고 이런게 많아서 오래 걸린듯


히드로공항 터미널 간 이동하는 버스 


암튼 버스타고 터미널 이동 잘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때가 밤 10시 이럴땐가? 그런데 사람 많음 그리고 런던식 힙한 느낌? 그런 런더너 느낌 좀 났음 런던식 현대식 힙한 영국힙 그런 거 ㅋㅋ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장시간 비행에 또 두차례의 비행이 더 남아있다는 생각에 난 이미 지쳐버렸음 


그리고 라탐항공 카운터 찾아서 내 짐 잘있냐 어떠냐 확인하는 과정도 신경썼기 때문에 지쳤음


히드로공항

그래서 라탐항공을 탔습니다 근데 역시 한국인 고객이 별로 없어서인지 한국어 지원되는 프로그램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포르투갈어(브라질)가 기본이고 ㅋㅋㅋㅋ 오브리가도!!! 이래서 이거 뭔가 싶었는데 포르투갈어로 고맙습니다임 그담에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 이렇게 기본으로 지원되는듯


기내식 이거저거 있었는데 파스타 있다고 해서 파스타 먹음 ㅋㅋㅋㅋ 만두 같은 토마토파스타였고 동그랗게 줘서 기내식 안같고 나름 식사 같아서 맛있게 드심 



여기서부터 나의 고통은 시작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거 잠도 안오고 허리도 아프고 ㅠㅠㅠㅠ 엉엉 뒤에 애기 탔는데 애기는 좌석을 뻥뻥차고 ㅠㅠㅠ 정신이 혼미해졌음 장시간 비행기 두번타는거 생각만큼 쉬운게 아니었음 진짜 힘들다 진짜로... 비행기 타는거 괜찮아하는 편인데도 이랬는데 원래 장시간 비행기 힘들어하는사람은 겁나게 힘들듯


아 멀다... 남미대륙 멀다... 


자는둥 마는둥하다가 밥 준다고 해서 다시 일어남 ㅠㅠ 샌드위치랑 오믈렛 있다고 했는데 오믈렛 달라고했는데 말도 안하고 샌드위치줌. 옆에 사람 주는거 보니까 오믈렛 다 떨어졌다고함 근데 왜 나한텐 설명도 없이 샌드위치줘요... 오믈렛 떨어져서 샌드위치 준다고 하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근데 샌드위치 맛있어서 걍 군말없이 먹음. 


그리고 설명서에는 과일이랑 요거트 중 선택할 수 잇다고 돼잇었는데 안물어보고 과일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원래 과일 선택할 생각이었지만 암튼 라탐항공 기내식 괜찮은듯 맛있음



암튼 아주 고생 끝에 상파울루공항 도착함... 후 여기서 짐 체크 꼭 하라고 한국서 대한항공 직원이 말햇기에 또 제 짐이 잘가고있는지 열심히 체크 또 체크하고... 공항 와이파이 연결해서 엄마한테 잘 가고있다고 카톡보내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들어가면 어떻게 시내까지 이동할껀지 방법 체크하고 (미리하면 참 좋을텐데 미리 안함^^^^ 가면서 함^^^^) 부에노스에서 환전 어떻게 할건지 체크하고 (이것도 미리 생각안해놈^^^^) 부에노스 행 비행기를 탑니다


이때는 환승 시간 1시간40분이라서 마니 기다리지도 않고 딱 와이파이 확인할것만하고 뱅기타서 좋았음. 후 이 환승시간은 한국으로 돌아올때 문제가 됩니다... 그얘긴 나중에 ^^^ 


상파울루 공항 환승하기
상파울루 공항 면세점. 이때가 새벽 5시쯤 됐었나... 


상파울루에서 부에노스 가는 비행기는 단시간 비행기라 (3시간) 3-3라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미 12시간 넘는 비행기를 두차례나 타고온 몸이기 때문에 ^^^^ 3시간은 껌이라 걍 타고감 그냥 빨리 부에노스 가서 씻고싶은 생각뿐


그래도 나름 국제선이라곰 먹을 것도 줌 감사합니다 머핀이랑 커피줬는데 달달한거 먹어서 맛났음



긴긴 비행 끝에 부에노스 도착!!!!!!!!!!!!

부에노스 외곽에 있는 EZE  공항
걱정했던 짐도 잘왔음


근데 이때 부에노스 시간 오전 8시30분 ㅋㅋㅋㅋㅋㅋ 난 그 긴긴시간을 거쳐 왔는데 여긴 아침이야!!!! 하루의 시작이야!!!!! 나는 너무 지쳤고 졸리고 자고싶은데!!!!!!!! 그렇게 아르헨티나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가기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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