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 비평 시청자데스크에 출연으로 되돌아본 방송인 생활
KBS 부산방송총국 라디오리포터 생활 5년차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본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바로 KBS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TV비평 시청자데스크> 입니다.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자사에서 방영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
비평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방송법 제89조에 따라서 대한민국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방송국들은
방송법에 의해서 의무적으로 주당 1시간씩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되고,
시청자평가원도 의무적으롣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5살 때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3사의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빠짐 없이 시청했는데요.
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기 전까지만 해도
옴부즈맨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모르고 봤습니다.
음악프로그램을 비평하면서 좋아하는 가수가 언급되면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방송에 소개 된 장면 입니다.
KBS 입사이후 저와 함께하고 있는
마이크가 주인공이였습니다.
오래 된 것이 느껴지시나용?
"라디오 계속하다보면 TV에도 나오는거야?"
"TV는 언제나와?"
"언제 유명해지는거야?"
"리포터 계속하다보면 아나운서 되는거야?"
제가 방송국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들이
바로 이런 말들이었습니다.
방송을 듣고 힘내라고 격려 문자를 보내주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저의 방송을 한 번도 듣지 않고 언제 TV에서 볼 수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봐주고, 유명해지는 것보다
방송을 하면서 느꼈던 보람이 더 컸기 때문에
이 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TV 출연을 하기 싫은거 아니였습니다.
저는 아카데미 출신이 아니였기 때문에 공개채용이 아니면
채용정보 조차도 알지 못하고,
서류를 넣을 수 있는 기회조차도 없어서
돈을 모아서라도 지금이라도 아카데미에 들어가야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은 지금 저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일에 더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삼성 갤럭시 S9휴대전화에도 데이터 소비 없이
FM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한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FM라디오는 위기와 재난 상황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습득 수단이고,
또 고지대에서 방송을 송출해서 지진이나 해일 등 재난에도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TV, MCN과 같은 새로운 매체들이 생겨도
우리 곁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사명감을 가지고 취재물을 새벽까지 편집하고, 원고를 쓰고,
2시간 자고 새벽에 출근해서 생방송에 참여하는 일을
4년~5년 동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처우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알아주는 사람도 물론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되면
이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거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러 뛰어다니지만
정작 우리는 억울하고 답답한 사연을 말하기에는
방송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때문에
이를 꽉 물고 버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저 마이크를 들고 다녀도 시민인터뷰를 위해서 다가가면
대부분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합니다.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이해는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저 마이크를 가지고 다가가면
따뜻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세요.
고등학교 3학년 때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른 내용이 보도 되는 것을 보고
언론인이 되어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힘이 없어서 자신의 억울함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창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물론, 약자들의 목소리를 더 들을려고 노력하지만
전해드리지 못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
방송기회를 얻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올해 생일을 맞이하면서,
그리고 이번에 TV비평 시청자데스크 녹화를 하면서
처음 방송을 하려고 했던 초심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더쉽고, 정확하게
<굿모닝부산>, <라디오전국일주>
<희망충전대한민국><57분 교통정보>를 통해서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