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크 동물원 활성화 및 관리운영망안 수립용역 공청회 현장 취재
안녕하세요.
KBS부산 제연화리포터입니다.
2018년 7월 5일 KBS 부산 라디오
<굿모닝부산>에서는
부산 삼정 더파크 동물원의 미래에 대해서
취재 한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2018년 7월 4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는
<더파크 동물원 활성화 및 관리운영방안 수립용억>공청회가
있었습니다.
저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방송에서는 지금 현재까지 용역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됐고,
앞으로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삼정 더파크는
예전 초읍 어린이대공원 자리에
2014년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기 전부터 진통은 많았는데요.
더파크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5년 9월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형 동물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고,
잘못 된 부산시의 설계인가를 바로 잡기 위해서
다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공사는 중단되고
공사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결국에는 민간사업자가 자금난에 처해서
2010년 10월부터는 공사가 아예 중단됐는데
2012년에 부산시는 공사 마무리를 위해서
삼정이라는 지역건설업체를 끌어드리게 됩니다.
이 때 시행사와 삼정, 부산시
3자간의 협약을 맺고 공사를 재개합니다.
매수청구 확약은
동물원 준공 이후 1년~3년 사이
채권단이 동물원 매각 의사를 표시할 경우
부산시에서 500억 안에서 동물원을 사겠다는
내용입니다.
동물원 완공 후에 사업자가 요구하면
감정평가의 절차를 거쳐서 500억원 안에서
소유권을 살 수 있다는 규정이 포함 된 협약 동의안을 만들고,
부산은행이 추가 공사비 500억원을 빌려줬는데
사실상 부산시가 민간사업에 개입해서
500억원이 빚보증을 서준 것입니다.
이렇게 부산시가 보증까지 서가면서 만든 동물원인데
그동안 부실공사와 산림훼손과 같은 문제점들이
지적됐지만 부산시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운영 2년이 되는 2015년에 부산시의 매수를 요청했는데
부산시는 삼정기업이 2020년까지 3년 더
연장운영 할 수 있도록 결정해서
시민단체에서는 부산시의 불법행정과 삼정기업의 초법적 행위의
합작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운영 계약 만료 1년을 앞두고
부산시는 다시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부산대 산학협력단
(양건석 동아대학교 교수)과
(사)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생명마당 용역팀이 진행중이고,
올해 8월에 완료 될 예정입니다.
더파크 동물원을
지금처럼 위탁해서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부산시가 직접 운영할 것인지,
별도의 공사나 공단을 설립해서 운영할 것인지를 두고
갈림길에 놓여있습니다.
공청회에서는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듣고,
앞으로 어떤 보완점이 필요한지
전문가들에게 들을 수 있는
장이였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부산의 예산자립도가 70%도 되지 않는데
최소한 500억의 예산이 들어가야되고,
추후에 얼마나 많은 재정이 투입 돼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앞서 더파크 포레스트존에서 부지 훼손으로 인한
사법처리를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민간 사업자에 대한 행위를
엄격하게 처벌하고,
또 동물원에 전문성을 확보해야 큰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케팅 관련 학과 교수는
다양한 동물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좋은데
환경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체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VR이나 기술을 활용한 체험공간 마련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경성대학교 도시공학과 강동진교수는
일본의 사레를 들어서 컨셉이 있는 동물원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들이 행복한 동물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생속의 사파리처럼
만약 동물원에 흰곰이 있다면
흰곰은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본다는 것을
모르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야생 그대로의 환경을
조성해주는거죠.
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곳곳에 화장실을 많이 둬서
편의성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사육사의 전문성을 키워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서울동물원에서 온 관계자는 동물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공공의 목적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부산시가 공공의 역할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는 시민공원과 동물원을 연결하는 셔틀을 운영해달라는 의견,
아니면 동물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8월에 용역최종보고회를 한 뒤에 마무리되고,
공청회 내용이 얼마나 반영되고,
또 부산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2014년 360억이 투입돼 8만 5천여 제곱미터의 땅에
6개월 동안 공사해서 문을 열었습니다.
2018년 부산은 또다시 갈림길에 서있는데요.
부산시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관련내용 들어오는대로
굿모닝부산을 통해서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을 때도
시민들은 부산의 동물원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되고,
또 공공의 공간으로 동물들을 가둬두지 않고
사파리 같은 동물원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 주셨는데요.
앞으로 더파크의 관리와 운영의 주체는 누가되고,
또 공청회에서의 전문가의 의견이 얼마만큼 반영될지,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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