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s is me . " 욕심내지 말고 가지고 있는 가치를 빛내면서 살면 된다." " 앵매도리, 자체현조 지금의 너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 외모나 돈 같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에 애쓰지 말고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행동해라." .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내게 알려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었고, 이 가치관을 품고 30년이 넘는 인생을 살아왔다. . 유명하지는 않지만 신뢰를 주는 언론인이 되고 싶어서 어릴 때부터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 몸에 장애가 있는 친구를 앞장서서 도왔고,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랑 논다고 나조차 함께 따돌림을 당한 적도 있다. . 우리 아버지께서는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 집에 보일러를 고치고, 집수리를 하면서 우리 가족을 먹여 살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일하는 곳에 갔다가 하루 종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미장을 하고 무거운 장비를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절대로 아버지께서 번 돈을 허투루 쓰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그래서 내가 돈을 벌고 난 이후에 연애를 시작했다. . 대학교 클럽, MT. 술자리 흥미도 없었고, 사치였고, 그리고 내가 나중에 언론인이 됐을 때 그동안의 행동이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서 그 시간에 좋은 일이라도 하나 더 하자 다짐했다. . 이렇게 살면, 노력하면 모든 게 잘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진심과 간절함은 통하니까. . 얼마 전 좋은 기회로 면접을 보러 갔다. 6년 동안의 취재 경험도 좋고, 목소리도 괜찮다고 했다. . 그런데 얼굴 고쳐 볼 생각은 없냐고 앞모습은 괜찮은데 옆모습이 별로라고 방송을 하고 싶으면, 간절하다면 고치는 것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 그동안의 방송 경력보다 나의 행동보다 얼굴이 더 중요할까........ .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그런 막힘이 있어서 마음이 힘들겠네 네가 성형을 못 하겠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고 . 어떻게 지금의 현실을 모르고 그렇게 징징거리고 있냐고 말할 수도 있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부모님이 가르쳐 준 세상과 내가 처한 세상이 너무 달라서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 사람들 앞에서는 안 그런 척했지만 가슴의 갑갑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나는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의 내가 좋고, 지금의 내가 정말 예쁘다. 나도 콤플렉스가 있어서 고치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살아가는데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솔직히 무섭기도 하고,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여기서 뭘 더?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 차라리 6년 동안 방송했다면서 발음이 왜 그래요? 장시간 방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튼튼한가요? 왜 이렇게 글을 못 써요.
이런 걸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면 덜 속상했을텐데 . 속상해할 시간에 능력을 더 키워야 되겠다고 순간순간 생각하는데 쓸데없이 감성에 젖어서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온다. . 나는 나의 길을 묵묵히 가면 되는데 고민이 많은 새벽. .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다닐 때 청각장애인 친구를 도와줬는데 졸업할 때 예쁜 친구에게 선물과 카드를 줬다. 외모지상주의는 어쩔 수 없는 것인가...) . 그래도 this is me 나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