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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하는 아이_AI 시대 공부의 진짜 격차

아이의 성장 스위치를 켜라

by 최윤희

요즘 채용 시장이 심상치않다. 무서울만큼 문이 굳게 잠겼다. AI 시대!!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공산품처럼 정답 맞히기 기계를 키워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영어·수학 학원을 고민하고, 중간고사 점수에 마음이 출렁인다. 불안하다. 공부에 더 몰아야 할지, 경험을 넓혀야 할지. 인공지능이 예술, 의학, 코딩까지 들어온 지금, “무엇을 준비시켜야 할까?”라는 질문은 더 복잡해졌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쓰기로 했다. 정답을 하나 더 보태려는 게 아니라, 집에서 오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고 싶어서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지금은 ‘정답 잘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해낸 것을 증명하는 사람’이 통한다. 승부는 속도와 자율로 난다. 현장에서 수많은 취준생을 만나며 마음이 조급해졌다. 내 아이들에게만은 이 사실을 분명히 알려야겠다고, 그래서 부모들과 함께 소리를 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초등 시기, 뇌가 리모델링될 때 나부터 탐구해야 한다. 그래야 기준이 생긴다. 그 기준이 나만의 희소성을 만든다. 자율과 자기주도를 만들고 속도는 따라온다. 교과서만으로는 어렵다. 기업·변화관리·교육의 현장을 모두 거친 사람으로서 조심스럽지만 좌표를 찍어 보려 한다. 내가 겪은 세 가지 경험이 부모 교육에 분명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첫째, 나는 20년째 교육회사에 몸담고 있다. 교과서와 다양한 교육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교육과정의 변화가 교실 안에서 어떻게 실제로 작동하는지 배웠다. 교원 연수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흐름과 선생님들의 고민을 나눴고, 그 시간은 교육의 방향과 아이들의 현실을 동시에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주었다. 교실의 변화는 느리게 움직이지만, 아이의 뇌는 지금도 빠르게 새 기준을 학습한다.


둘째, 인사·채용·교육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23년간 2,300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 인터뷰했다. 수많은 리더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어떤 사람이 조직과 사회에서 신뢰받고 살아남는지 오랫동안 관찰해 왔다. 그 경험으로 책을 쓰게 되었고 지금도 대학에서 강점과 취업 역량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하나는 분명해졌다. 이제는 ‘시키는 대로 잘하는 사람’보다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드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다. 아이들이 그런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의 질문과 관점도 달라져야 한다. 성적표는 출발선일 뿐, 아이가 ‘무엇을 스스로 풀어냈는가’가 미래의 언어가 되었다.


셋째, 나는 위 두 가지 경험을 토대로 사회에서 통하는 노하우를 정리해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학습코칭 [피어나다]를 기획·운영하며 현장에 적용해 왔다. 긍정적 동기, 자기 조절력, 공부 전략, 기업가 정신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눈에 보이는 변화를 경험했다. 이러한 변화를 더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한국심리학회 인증 META 학습 종합검사와 자기 조절력 검사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해 현장에 맞는 진단 도구를 설계했다. 요약하면 이렇다. 내 이력은 이 책을 쓰라고 나를 몰아왔다. 이 책은 성장스위치를 ‘작동하는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 부모가 오늘 저녁부터 아이와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이 책의 뼈대는 강점–자기 조절력–성장 마인드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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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교육나침반에서 말하는 미래 준비–실행–성찰의 흐름을 따랐다. 앞으로의 사회는 ‘시킨 대로’보다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결과를 만드는 사람을 찾는다. 아이에게도 정답을 모으는 능력보다 자기 방식으로 풀어가는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열심히 해라”가 아니라, 자기 방식으로 풀어가는 힘에 대해 집중했다. 부족한 부분은 명문 초등학교의 대명사 영훈초 김대권 교장 선생님의 지혜를 빌렸다. AI활용, 독서, 습관에 대한 김대권 교장 선생님의 노하우와 진심이 담겼다. 실제 도움이 되는 질문과 피드백법에 대해선 PCC 이형수 코치님의 도움을 받았다. 이 책은 학습코칭을 통해 실제로 아이들의 변화를 이끈 내용만 담았다. 혼란의 시대에 이 책이 위로가 되고, 끝내 멋지게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인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진심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묻자. “이번 학기 우리는 무엇을 ‘증명’할까?” 그 답을 이 책에서, 오늘부터.


ps. 주 1회 토요일 10시, 4편 연재. 좋아요, 댓글로 호응해 주시면 저도 연장전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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