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재능있는인간들이차고넘치고난그들속에살아남을 수 없다
몇 십 년 후에도 나아질 기미 없는 인생이라는 사실에 장국영의 유서가 생각나는 밤이다.
죽은 자들이 꿈에 나오는 이유는 뭘까.
가끔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아슬하게 걸쳐있는 듯하다. 어릴 때 재미로 했던 시체놀이는 이젠 일상이 돼버렸으니.
“자기 계발에 보태라고 준 돈은 전부 생활비로 쓰이는데 어떻게 생각해? 그게 아니었으면 난 진작 죽었을걸” 하며 껄껄 웃는 친구의 말에 난 웃을 수 조차 없었고, 매일 밤 분리수거를 하러 나갈 때마다 내가 더러워하는 쓰레기들이 날 되려 더러운 시선으로 보는 것 같다.
‘너 말고도 날 우울하게 하는 것들은 많아.’는 사람 만날 때 속으로만 하는 유일한 말.
약은 여전히 효과가 없고 간헐적 심장 통증이 계속되고 잠이 안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