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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기자 Nov 06. 2022

웰컴 투 시제 지옥

[미니 학습지] 프랑스어 7단계 완료 후기

정신 차려보니 벌써 11월. 올해가 두 달 남았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11월은 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준비해온 중요한 일을 마무리 지어야..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달이라 엄청 바빠질 것 같은데 요새 부쩍 효율이 떨어져서 허덕거리고 있다.


쉽게 말해 프랑스어 공부를 제대로 못 했다, 라는 변명을 저렇게 서두에 길게 풀고 있는데..

정말 심각하게 이번엔 제대로 진도를 쫓아가질 못 했다. 하반기 내내 개인적으로 계속해서 뭔가 일이 터지고 변수가 많고 부침이 심하고 언어 공부를 할 만한 심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단 말입니다ㅠ


게다가 시제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주말에 몰아쳐서 진도를 빼다 보니 이전에 배운 내용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지금도 정말 영혼 없이 이 글을 쓰고 있음. 후기를 쓰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ㅜㅜ


솔직히 말해서 과거 시제 부분 강의는 정신 차리고 열심히 들었는데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래서 블로거들이나 구글에서 시제 정리한 자료를 찾아보고 강의 내용을 보강하려고 했다. 아래는 구글링 하다 발견한 자료인데 아직 전미래/단순미래 저따위 것들은 안 배웠지만(중고급 프랑스에 들어가면 배운다고 한다. 보기만 해도 토 나와..) 대과거, 복합과거, 반과거, 근접과거... 이렇게 이번 7단계에 배운 4가지 과거 시제를 잘 요약해 놓으셔서 참고가 될 것 같다. 쓰고 보니까 진짜 거지 같네.. 그냥 좀 문법은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면 안 될까 애들아?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kangpia1&logNo=100207503694


아니.. 벨기에나 프랑스나 여기 애들은 유난히, 유독, 같은 유럽 안에서도 정리정돈이나 체계화 같은 걸 더럽게 못하는 것 같다. 행정 업무나 일 느긋하게 하는 거야 이제 만성이라 그러려니 하는데 유독 프랑스, 벨기에 쪽은 IT, 기술 이런 쪽으로도 발전을 안 된 것 같고 본인들도 별 신경을 안 쓰다 보니 혁신도 없이 고인물이라 퇴보가 너무 심하다. 더 심각한 건 문제의식도 없고 본인들이 전혀 괘념치 않음.. 걍 그러려니 불편한대로 살아가는 애들이라.. 옆동네 네덜란드나 독일 회사랑 면접보다 보면 은근 이쪽 사람들 일하는 방식을 까던데 그런 소리 들을 만도 하지.


이번 시제도 보면서 '아... 참나.. 살면서 적당히 좀 고어들은 처내고 효율적으로 언어 체계나 문법을 고쳐가면서 살 것이지 아이고오... 언어 꼬라지도 지들 사는 동네 같이 만들어놨네..ㅉ' 이런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ㅠㅠ 프랑스어를 처음 배울 때는 그래도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오력이라도 했고, 중반부에는 '애는 대체 왜 이럴까'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다면, 지금은 걍 포기상태. 연애할 때랑 비슷하게 진행되는 거 같다, 언어 배우는 게. ((주) 미니 학습지 관계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너무 이렇게 냉소적으로 적어서)


녹즙을 먹으며 프랑스어 벼락치기 공부


굳이 7단계에서 배운 내용들을 여기서 정리해 보면,


반과거 Avoir > nous avons > av + -ais, ais, ait, -ions, iez, -aient

(J'avais, Tu avais, Il/Elle/On avait, Nous avions, Vous aviez, Ils/Elles avaient)


반과거 Etre > et + -ais, ais, ait, ions, iez, aient

(J'etais, Tu etais, Il/Elle/On etait, Nous etions, Vous etiez, Ils/Elles etaient)


반과거

Tous les + 복수 시간명사

le/chaque + 단수 시간명사

quand 주어 + 동사



그 외 Gerondif(en 현재분사)의 다양한 용법에 대해 살펴보면,


1) Gerondif: en 현재분사: 동시성의 의미(~하면서)

ex. marcher > nous marchons > 현재분사인 marchant


2) Gerondif: en 현재분사: 수단(~하면서), 이유(~해서)


Dinant에 다녀갔다. 왈로니아 지방은 처음이었는데 프랑스 느낌이 물씬 나는, 작지만 그림처럼 아름다운 도시였다.


복합과거는 일종의 과거완료 시제로 이해를 했는데.. 반과거와의 차이점이 몹시도 헷갈렸다. (지금도 헷갈림)

복합과거는 행위나 동작이 기 완료된 상태라면

반과거는 행위나 동작이 습관처럼 지속, 반복되는 상태라고 한다.


여하튼 7단계 6주 차 교재에 쓰인 대로,


과거 시제


대과거(=과거완료)        -       복합과거(완료)         -          근접과거         -           현재

                                                반과거(=현재완료? 습관/반복)


대략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선생님들은 이걸 그냥 머릿속에 그림으로 넣어놓고 이해하는 게 문장 만들기 편하다던데.. 일단 이론은 그런 거고 실제로 연습하며 숙달될 때까지 말하는 것이 왕도인 것 같다.


Gent의 성당. Helsingborg, Dinant, Lund, Uppsala.. 모든 도시에 갈 때마다 성당에 앉아 있는 걸 좋아하는데 이날도 은신처에 온 듯 평온했다


Dinant Citadel & Cathedral



디낭에 가면 산 위에 세운 성곽 요새 아래 대성당이 있다. 상징적인 두 건축물이 딱 붙어있고 해가 기울면 사진에서 보듯이 성벽이 오렌지 빛으로 물든다. 물론 성당과 시타델, 모두 수년에 걸쳐 불타고, 파괴되고, 재건축되고.. 그 짓을 반복했다. (그래도 결국은 두 개 다 살아남은 걸 보면 결국 지켜진 거라 할 수 있네) 디낭의 Citadel은 정말 명물이다. 헬싱외르의 햄릿성만큼이나 흥미로운 관광명소였다. 안에 들어가면 지하공간, 창고나 저장고, 각종 집무 보던 공간이나 감옥소, 침소, 부엌, 그리고 각종 살인을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정교하게 숨겨져 있다. 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곽 꼭대기의 전망이 백미다.


여기 가기 전에 Raymond Carver의 <대성당>을 읽고 가서 그랬는지 몰라도.. 인간이 만든 이 두 축조물을 보면서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조금 눈물이 나더라.. <대성당>은 정말이지 최근 몇 년간 읽은 모든 종류의 글을 통틀어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지금 간혹 읽어도 마음에 울림이 있고 감탄하게 만든다. 적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높은 산에 거대한 fortress를 쌓아 올리고 그것도 모자라 수성을 하기 위해 신의 가호를 비는 영성적인 축조물까지 몇 년에 걸쳐 만들고. 뭘 그렇게까지 해서 지키고 싶었던 걸까. 이걸 만들었던 사람들은, 그리고 나는.



생일 턱:) 생일이 온 거 보니 해가 기우는 구나. 아이고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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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학습지 홈페이지 : https://bit.ly/study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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