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 예술은 공유다
만약 좀비 바이러스가 생겼고, 관객과 함께 유쾌하게 표현하는 연극을 보고 싶다면, 이 연극, 아이좀비가 제격이다. 수년만에 보는 연극에서 내가 이렇게 비중을 차지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무대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은 줄도 모르고, 해맑게 앉았다가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일 분씩은 아이 컨택을 해야 했다. 때론 말을 걸기도 하고, 함께 연기도 해야 했다. 그러면서 이 좀비 활극에 깊이 빠졌다.
'다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구나'가 아니라 '좀비가 돼서 스파게티를 좋아하다니. 딱하네.'라고 생각하게 된다. 예술을 즐기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몰입감 아닌가. 그렇게 빠져들기 시작하면, 열정을 다하는 배우들에게 나도 모르게 흡입된다. 잠시 다른 세계로 가고 싶다면, 좀비가 드글거리는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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