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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골피디 Jun 15. 2024

두려워도 시작하는 용기를 얻는 비결

두려워도 시작하는 용기를 얻는 비결은 뭘까?

어떻게 하면 두려움이 있어도 행동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풀어가려면 먼저 두려움의 실체를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두려움은 고통을 예상하는 것이다.

그러면 두려움을 해소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행동을 취한 결과로 겪게 될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두려움이 발목을 잡았던 나의 경험을 예로 들어본다.

내가 음악 방송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연출할 때  일이다.


강원도 폐교를 살리자는 기획서를 들고 산골음악회 프로그램 제작비 협찬을 받기 위해서 협찬주에게 협찬 펀딩 요청 제안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소규모 방송국의 지방피디라고 무시당해(?!) 번번히 연예인 출연자 섭외에 쓴 맛을 본터라 말을 꺼내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 내가 말을 건네는 사람이 나를 거부하는 상황을 상상하고, 그 다음에는 어떤 느낌이 들지 상상해봤다.


처음에는 거절 당하는 것을 상상하자 방송피디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내 처지가 지방피디라서 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완전히 낯선 사람(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거부당하는 두려움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자 그 상황을 통제한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내가 두려워한 만큼 그렇게 내가 가진 방송피디라는 지위에 크게 상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이거 거절당한다고 내 직업이 크게 상처나 위협을 받는건 아니잖아!!'

'이 정도쯤이면 견달만 할 것 같은데~'


내 프로그램을 위해서 피디가 그 정도 자존심, 상처 쯤이야 라는 생각이 전환되자 오히려 스스로 대견스러워 졌다. 이 습관을 들이면서부터는 서울 피디가 되지 못한 열등감도 줄어들고 누구를 만나든 자신감이 커졌다.


심지어 일주일에 한 번씩 자연스럽게 다른 협찬주에게도 찾아가서 거리낌이 없이 커피 미팅을 제안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고, 결국 산골 음악회라는 단일 프로그램으로만로 하이원리조트로부터 15년 동안 30억 원의 제작비 지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양측 회사의 이익을 두고 협상 담당자끼리는 불편할 수 있는 자리였지만, 아직까지도 당시 담당자랑 업무파트너로 재밌고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지역방송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5년 째 장수를 맞이하는 산골음악회는 올 해도 제작비 증액 지원이 확정되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개녹화가 들어간다.


내가 찾고 있는 기적은 내가 피하고 있는 일에 있다.

피하고 도망치는 곳에는 기적도 낙원도 없다!!

두려움 저편에는 내가 바라는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 두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빠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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