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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bong Aug 25. 2017

선발부터 예견된 바르셀로나의 참패

수페르코파 1차전과 2차전을 리뷰 합니다.

바르셀로나는 2000년대 이후 레이카르트 감독에 이어 펩 과르디올라 그리고 짧지만 티토까지 크루이프즘에 입각된 피지컬이 아닌 기술축구의 팀이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 시절부터 모두가 피지컬에 초점을 맞춰 팀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그 영항은 하위 팀인 B팀( 펩 세구라는 잉글랜드에서 뻥축 하나 배워와서 모든 철학을 내팽개침) 까지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중원 기동력과 GD의 첫복귀전 엘클의 무게감과 비달의 불안요소 재차 확인


지금 보인 라인업이 바르셀로나의 현실이다.

필자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지금 이 라인업이 현실이다. 이제는 젊고 싱싱한 자원과 기존의 선수들이 창의적인 공격을 만들어 가는 팀이 아니다. 88년생 라키티치와 부스케츠, 84년생 이니에스타의 기동력은 어느 팀이든 강하게 압박하고 볼을 뺏어 달려갈 생각을 하게 한다.(실제로 1차전에서의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에 당하였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떠난 이후 그를 대체하거나 능가할 자원이 없으며, 알베스가 떠난 이후에도 없다. 이러한 이유로 이 둘의 빈자리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했고, 결국 1차전에서 그 예측은 실제가 되었다.


1차전의 패배 이후 3백 실험과 동시에 안드레고메즈 라키티치 중원 조합 확인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성공 가운데 하나는, 단순히 우승 트로피뿐 아니라 어떤 철학과 정신으로 승리를 달성해 가는지, 그리고 누구와 함께 하는 지를, 또한 이기는 방법 외에도 시대를 선도하는 확고한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발베르데는 인터뷰를 통해 다시 철학에 맞는 축구를 하기 위함을 밝혔지만 현재 선수단만 보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차전 라인업의 라키티치, 안드레 고메즈, 로베르토만 보아도 기술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피지컬적인 선수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바뀌지 않은 선수단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서 결과를 내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을 보고 패배를 직감할 수 있는 것이다.


유벤투스전에서의 전반전,  삼페르는 공수간 연결고리의 역할을 잘해줬다.

사실, 발베르데 감독도 수페르코파 이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분명 알레냐 와 삼페르를 잘 활용했고, 심지어는  그런 삼페르의 성공적인 프리시즌 복귀를 본 팬들은 그에게서 피를로의 향수를 느낄정도였다. 하지만, 로베르토, 라키티치와 스타일이 많이 겹치는 파울리뉴가 영입되었다. 이로인해 그와 같은 포지션을 담당하던 삼페르는 라스팔마스로 임대를 갈수밖에 없었고, 그 후 남겨진 19살 어린나이의 알레냐가 감당해야할 무게는 상당하다.


아직 이적 시장은 끝나지 않았고 현재 뎀벨레의 합류로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하였으며, 다른 선수들의 영입은 이적 시장 마감 날 알 수 있을 것이다. 감독이 바뀐 만큼 기존에 있던 선수들을 재점검하며, 필요하지 않음에도 그저 피지컬적인 이유만으로 영입되었던 선수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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