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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 Kong Nov 08. 2017

Good News & Sad News

제이스의 11월 8일


Good News & Sad News

제이스의 11월 8일


(Jose Bautista와 Taylor Guerrieri)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파란만장했던 2017시즌이 마무리 되었다.


스토브리그가 시작하고 제이스의 프런트는 몇 가지, 주목을 끌지 못할 법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중 첫번째는 Jose Bautista와의 2018시즌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것이다. 그의 이번 시즌 슬래쉬 라인이 0.203/0.308/0.366이었으며 홈런 역시 23개에 그쳤다는 점에서, 프런트의 이러한 결정은 이미 예상된 바였다. 이로 인해 Bautista는 바이아웃 금액인 500만 달러를 받고 FA시장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


또한, 제이스의 프런트는 템파베이 레이스로 부터 Taylor Guerrieri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려왔다. 2011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인 Guerrieri는 2012시즌 이전부터 유망주 전체 100순위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던 유망주였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그는,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단지 9.1이닝만을 투구하고 2.89의 ERA를 기록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뉴스는 한국 시간으로 11월8일 터졌다. 한가지 좋은 소식은 제이스의 모든 팬들을 기쁘게 해주었으며, 한가지 슬픈 소식이 제이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Good News

(Marcus Stroman)

2017시즌 골드 글러브 어워드의 수상결과가 발표되었다. 제이스에서는 투수로서는 Marcus Stroman, 중견수로서는 Kevin Pillar만이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 Marcus Stroman이 투수부문 골드 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년차를 맞는 Stroman은, 이번 시즌 제이스의 선발진을 홀로 이끌며 201이닝 ERA 3.09를 기록했다. 특히 2015시즌을 부상으로 날린 후, 2016시즌 성공적으로 돌아와 2년 연속으로 200이닝을 던져주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드디어 첫번째 개인적 수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나, 이번 시즌 Stroman의 활약은 놀라웠는데 ERA 3.09는 AL에서 4번째로 낮은 기록이었으며, 33번의 선발등판 횟수는 AL에서 3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또한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DRS 6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수비적인 능력은 결국 골드 글러브 수상으로 이어졌다.



Sad News


제이스의 고독한 에이스 투수 Roy Halladay가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만 21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유니폼을 벗은지 고작 4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Halladay의 데뷔 시즌은 놀라웠다. 21살의 어린 우완투수는 현재는 레이스로 이름을 바꾼 템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으며, 그로부터 일주일 뒤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9이닝 1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물론 그 이후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이듬해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149.1이닝을 던지며 3.92의 ERA를 기록하는 등, 그는 제이스의 선발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전성기는 2002년부터 찾아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넘겼으며 19승 7패 2.93의 ERA를 기록했다. 또한 커리어 최초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3년은 그의 최고 전성기였다. 무려 266이닝을 던졌고 22승 7패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9번의 완투승과 2번의 완봉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완투형 에이스로서의 본모습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의 첫 AL 사이영 수상으로 이어졌다.


2003년과 2004년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Halladay는 2005년부터 완투형 에이스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의 5년동안 34번의 완투경기와 9번의 완봉경기를 만들어내었다. 필리스로 이적한 이후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되었고, 이적 직후 2010시즌에는 NL 사이영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Halladay가 제이스에서 활약했던 2000년대는, 제이스에게 있어 기나긴 루징시즌이었다. 1992년과 1993년 백투백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제이스는 단 한 차례의 포스트시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2015시즌 제이스의 포스트시즌 슬로건 중 하나가 '한 세대만에'일 정도였다. 이렇게 30년이 넘는 기나긴 암흑기동안 Halladay는 제이스의 희망이었고, 현재였으며 그리고 미래였다.


Halladay는 또한, 그의 충줄한 실력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성실함과 따뜻한 인품으로 대표되는 선수였다. 그의 성실함은 언제나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며, 그의 따뜻한 인품은 야구계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존경하게 만들었다.


Halladay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그의 동료였던 Cole Hamels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장 훌륭한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내겐 영감을 준 인물이자 위대한 멘토 그리고 팀 동료였다. 무엇보다도 우린 친구였다. 경기를 준비하는 그의 자세와 태도는 영원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몇년 뒤, 우리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의 등번호였던 32번은 제이스의 영구결번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곧 로저스 센터에 걸리게 될 그의 등번호를 지켜보며 제이스의 팬들은, 아니 모든 야구팬들은 이 시대의 마지막 완투형 에이스이자 성실하고 고귀한 성품의 소유자였던 Roy Halladay를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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