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이 준 선물?

나를 돌아보다...

by gamja

한 달 전 누나가 살고 있는 충남 태안을 방문한 적이 있다. 충남 태안에는 신두리 사구라는 유명한 사구가 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사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에 의하여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탁월풍의 작용을 받은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말한다. `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서북부의 바닷가를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 폭 약 0.5∼1.3㎞의 모래언덕으로 내륙과 해안의 완충공간 역할을 하며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이 나타나는 곳이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신두리 해안 만입부의 사빈 배후를 따라 분포하고 겨울철에 우세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곳에 위치했다. 또 인접 해역이 대체로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 간조시 노출된 넓은 모래갯벌과 해빈의 모래가 바람을 타고 해빈에서 육지로 이동해 사구가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전사구, 사구습지, 초승달 모양의 사구인 바르한 등 다양한 지형들이 잘 발달되어 있고 사구의 형성과 고환경을 밝히는데 학술적 가치가 크다.


신두리 해안사구 앞 해변의 모습.

이곳에 도착하면 넓고 넓은 해안가를 마주할 수 있다. 이 해안가를 걷다 보면 특이한 것을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징그러울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신기하다. 엉킨 실타래와 같이 우리의 인생사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이것만 보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복잡하다... 징그럽다... 신기하다... 등등 많은 반응이 나올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복잡할 수 있어도 한 마리만 쫒아가다 보면 그리 복잡한 것은 아니다. 한 마리 한 마리마다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충실히 가고 있을 뿐이다.


게리 컬러와 제이 파파산이 지은 THE ONE THING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는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한 힘'을 말하고 있는데 등비수열의 원리처럼 반복적으로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 이후에 엄청난 성과를 가져온다고 말하고 있다. 마치 지붕 위에 떨어지는 빗물이 바닥을 뚫는 것처럼 말이다.


갯벌에서 본 이 작은 길은 나에게 큰 깨우침을 줬다. 갯벌이에 이들의 움직임은 어찌 보면 복잡할 수도 있지만 모두 자기의 갈길을 알아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도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우리의 인생사도 이와 같지 않을까? 다만, 이 녀석들도 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큰 돌을 만날 수 있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그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인생이 항상 선택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또 한 가지 발견한 것이 있다. 갯벌에서 이 녀석들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힘이 넘쳐난다. 이들에게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그것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이다. 이 녀석들은 지금 목표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가고 있다. 녀석들 마다 속도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자기중심적 사고방식만 버려도 세상 모든 게 다르게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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