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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비기 Jan 13. 2022

돈 쓰듯이 펑펑, 제안서 쉽게 쓰는 법 - 2편

feat. 디자인

오늘은 바로 본론 들어갑니다.


01_진짜_본론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을 위한 <정보의 시각화 3 steps>를 알아보고 있어요. 지난 글에서 첫 번째 단계인 <구성하기-Pagination>을 이야기했고, 이번 글에서는 나머지 두 단계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 방향 정하기 - Concept idea


정보의 시각화를 위해서 고려해야 할 두 번째 단계는 바로 방향정하기입니다. 앞서 내용에 따라 슬라이드를 나눴다면 이제 이 각각의 슬라이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구상해야 하는데요.


2-1. 콘셉트 구상하기

디자인 콘셉트를 잡는다는 것은 어떤 디자인 요소를 이용해서 어떤 느낌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잡는 거예요. 예를 들면 [고객분석]에 대한 내용을 [픽토그램]을 이용해서 좀 [심플]하게 디자인하겠다, [제안포인트]를 [동영상]를 이용해서 [화려하게] 표현하겠다. 등의 방식으로 디자인 방향을 잡는 거죠.


그냥 일단 구상만 하는 거예요. 엄청 간단하죠.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어요. 그냥 본인의 어떤 감과 센스입니다. 에이~ 별거 아니구만? 하실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의 느낌을 초반에 잘 잡아두어야 이후에 슬라이드를 디자인하고 관련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에서 훨씬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어요.


2-2. 아이디어 구상하기


앞서 제가 이 시각화 작업의 목적이 무엇인지 말씀드렸죠? 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 내용을 청중들에게 전달하여 그들을 설득시키고 이해시킨다. 그렇다면 그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예쁘고 화려하게 꾸미는 것만이 다가 아니겠죠. 내용에 적절한 아이디어와 표현방법을 첨가하여 좀 더 임팩트 있게 그 내용을 전달시키는 것이 시각화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입니다.

시각화의 목적

자 그러면. 이 목표를 위해서 여러분 스스로가 아주 기발한 표현방법을 떠올려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면 참 좋겠죠? 그냥 단순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쭈욱~ 나열하는 것 말구요. 무릎 탁! 오호! 할 수 있는 기발한 전달방법이요.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 하나는 우리가 그렇게 기발하지가 못하다는 거예요.


"머리가 굳었어.. 아직 젊은데 뭔가 창의적이지 못해..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쭉 그랬어.. "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무엇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쉽게 구상하고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는 평소에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습관을 들이는 거예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곳에서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거죠. 볼일을 보러 가다가도, 팀장님한테 잔소리를 듣다가, 자려고 누웠을 때에도 '오, 요거 봐라?'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무조건 기록하는 거죠. 이런 상황에 이런 문구가 좋았다, 이런 트렌드를 나중에 이렇게 적용하면 좋겠다, 디자인할 때 이 색 조합이 예쁘더라.. 등이요. 내 업무와 관련한 모든 것들을 늘 미리 생각해두는 거예요. 그리고 적용할 타이밍이 왔을 때, 쓰윽 꺼내 쓰는 거죠.


두 번째는 잘 만든 콘텐츠를 많이 보는 거예요. 내가 직접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많이 보면 그만한 교과서가 또 없으니까요. 저의 경우는 디자인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에요. 핀터레스트, 비핸스, 드리블. 저뿐만 아니라 대다수 디자이너들의 즐겨찾기 기본 3 대장입니다. 디자인 레퍼런스를 찾을 겸, 아이디어를 떠올릴 겸, 트렌드 좀 볼 겸, 시간 좀 때울 겸 해서 늘 찾는 곳이에요. 우리는 늘 새롭고 잘 만들어진 (벤치마킹할만한) 고급 콘텐츠에 목말라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걸 쫓아 성장할 수 있거든요. 늘 하던 것, 쉬운 것만 하다 보면 결국 뒤처지고 마니까요 ㅜㅜ..
 

https://www.pinterest.co.kr/

https://www.behance.net/

https://dribbble.com/


3. 풀기 - Visualization


저희가 앞서서 내용에 따라 슬라이드를 나눴고, 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구상했죠.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는 이것을 잘 표현하는 단계만 남은 건데요.

물론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어요. 아니 근데 나는 디자인을 배워본 적도 없는데? 아무리 내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 일일이 디자인을 다 해~ 라구요. 하지만 제안서나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어떤가요? 복잡하거나 섬세하지 않죠. 큼직큼직하고 단순합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여러분들도 적절한 소스를 사용하면 충분히 전문 디자이너 못지않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제안서 디자인은 소스빨이 아주 중요합니다. 적재적소의 소스를 수준에 맞는 퀄리티로 활용하는 거죠. 그걸 보는 감만 있어도 디자인? 고급기술 없이도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그중에서 가장 활용도 높은 소스가 바로 (배경이 없는)PNG소스예요. 요런 건 잘만 쓰면 뭐 그냥 디자인 끝이에요.

예1

막~ 뭐 굳이 때려 넣을 필요 없어요. 이미지나 아이콘을 잘만 활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예2

그럼 요런 소스들은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 사실 조금만 검색하면 유용한 사이트들이 사방천지랍니다.


https://www.iconfinder.com/

https://www.flaticon.com/

그리고 아이콘 말고 PNG 이미지를 활용하고 싶다 하시면, 첫째는 파워포인트 내에서 배경 제거 기능을 쓰시면 가장 쉽고 빠르구요. 그게 되지 않아 어렵다면, 여기나

https://www.remove.bg/

아니면 구글에서 PNG 혹은 투명 색상으로 검색하는 방법도 있어요

https://www.google.com/


그리고 PNG소스 말고도 이미지를 배경으로 활용하면 또 다른 느낌을 낼 수도 있어요.

예3

이미지 사이트도 사방천지 참 많지만,

https://www.pexels.com/

https://unsplash.com/

요 두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여기 수천 장의 이미지 중에서도 내게 필요한 이미지가 무엇인지 찾고 그걸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느냐 하는 것이에요. 그게 디자인 센스의 있고 없고를 만드는 핵심입니다.


02_마무으리

저는 정성이 가득 들어간 초안을 좋아해요. 장표마다 대충 만든 데가 없이 모든 페이지마다 구성과 아이디어가 짜여있고 디자인도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정말 최선을 다한 게 눈에 보이는 초안이요. 완성도를 떠나서 제가 이런 초안을 선호하는 이유는 디자이너가 고민해야 할 것, 작업할 것이 별로 없어서가 아니에요. 그걸 만든 사람이 이뻐 보이기 때문이에요. 하기 싫은 일을 대충 해서 떠넘기는 건지, 업무에 애정이 있고 정말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하는 건지 다 보이잖아요. 후자는 매 페이지마다 치열히 고민할 거예요. 어떻게 하면 이 메시지를 더 돋보이게 잘 정리해서, 효과적으로 표현할지를 말이에요. 그리고 업무적으로 점차 발전하겠죠.

동료나 후배들이 업무 벌크업을 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참 흐뭇한 일이에요.

오구오구

저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고 업무적으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거든요.


제안서 쓰는 법?

화려한 고급 기술은 없어요. 그냥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제안에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거예요.

일단 쓰는 거죠. 순서에 맞게요.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양심에 손을 얹고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럼 된 거예요.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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