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도에서는 하늘, 허공, 하느님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는 수행을 통해 인식 가능한 존재가 된다. 무한하고 초월적이며 광명의 세계인 허공은 수행을 통해 인식 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앞에서 논의했듯이 허공은 어떠한 개체도 아니며 아페이론과 같은 형상으로 한정되지 않는 순수 물질도 아니다. 그리고 사변이나 이성을 통한 가지적 차원이나 가시적 차원에서도 인식이 불가능한 존재이다. ‘있다’, ‘존재한다’라는 말의 의미는 주체에 관계없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식 주체의 대상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삼일신고>에서 하늘은 인간이 오감 차원에서는 인식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인간이 하늘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근원적 존재인 하늘이 하느님으로 轉化되는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인식된다. 천훈 의 하늘(허공)은 무규정적이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편재한 존재이다. 하늘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존재로 표현한 것은 시간적으로 시작과 끝이 없다는 의미이고, 공간을 초월했다는 것은 허공이 연장성을 갖고 있는 물질적 개체가 아님을 의미한다. 허공은 공간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러한 하늘은 신훈에서 ‘하느님’으로 의인화되어 나타난다
그렇다면 초월적이며 외재한 신은 어떻게 인식 가능한 존재일 수 있는 가. 아니면 영원히 인식할 수 없고 경험할 수도 없으니 추상적 사유 로만 인식이 가능한 존재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란 구절에서 찾을 수 있다. 하느님은 소리로 원하고 빌어도 만날 수 없는 존재이고 자기 자신의 본성(自性)을 통해 씨알(子)을 구할 때 이미 뇌에 내려와 존재한다. 하느님은 이미 뇌에 내려와 있기 때문에 본성의 자각 없이는 언어나 생각, 기도 등으로는 하느님과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降在爾腦’한 하느님은 초월적으로 외재하고 타자화된 하느님이 아니라 선험적으로 내재한 존재이다. 그러나 하느님이 내재하더라도 ‘소리와 김으로 빌고 기원해도 만날 수 없는(聲氣願禱 絶親見)’ 하느님이기 에 내재적이지만 여전히 초월적인 존재이다. 내재적이며 초월적인 하느님은 ‘自性求子’하는 수행을 통해 비로소 인식 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주 본체인 허공의 하늘이 하느님으로 전화되고, 그 하느님은 신성으로 인간에 내재할 때 비로소 인식 가능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신성을 내재하고 있고 인간 모두가 수행을 통해 신성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초월적인 존재인 하느님이 현실적이며 보편적인 존재로 하강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느님은 하늘에서 전화된 것이고 하늘은 허공으로 표상될 수 있기에 하느님, 하늘, 허공 이 모두를 서로 다른 존재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하느님을 인식한다’함은 바로 하늘 즉 ‘허공을 인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국 "광명(光明)"사상의 현대적 지속과 "허공(虛空)"의 인식 문제, 이승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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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다-
어제는 가족들이랑 범죄도시 2를 봤다! 내 발로 걸어가서 보지 않는 장르였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ㅎㅎ 손석구 인기 많은 이유를 좀 알 것 같았다. 그리고 왜 이런 영화 사람들이 많이 보는지도. ㅋㅋ 으악으악 하면서 통쾌한 장면들.
오늘은 동생이랑 열심히 퍼즐 맞추기 하고 5월 도하 높이뛰기 영상 보면서 놀았네. 같이 기계식 키보드 맞추는 것도 재밌었다. 유진이랑도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지.
필테 선생님이 명상 수업 듣고 싶으시다네. 남자 친구분이랑 같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슨생님 티칭 넘 짱이얌..
조만간 홍쌤이랑 노사장님한테 밥 먹자고 해야되겠다. 담주엔 희성쌤네 동네에도 놀러가고 주말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많아.
즐거운 여름이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