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17
보통 시작을 이렇게 할 때는 100000% 나에게 근심이 되는 말이다.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오늘 놀공 1층 공방 사장이 나에게 건넨 서두다. 1월이면 2년 만기가 도래하는데, 중국에 할 일이 생겨 잠시 가 있게 됐고 그리고 본인이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공방을 그만 정리한다고 했다. 아주 착실하고 월세 하루도 안 밀린 착한 사장이다.
절대 월세나 보증금을 올리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었는데.... 오래오래 있기를 바랐었는데....
부동산 정실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세입자가 나간다고 말해두었다. 정실장님은 내가 홍대부근에 둥지를 틀었던 십수 년 전부터 부동산업무를 도와주시는 분이다. 많고 많은 이사와 새 사무실 찾기부터 놀공 사옥까지 발 벗고 나서주신 분이다. 이삿짐센터 소개며 리모델링 공사 사장님 소개며 잔일까지 꼼꼼히 해주시는 분이다. 이런 분들과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꾸준히 가는 것이 나의 특징이랄까? 사람이 바뀌는 것이 참으로 싫다. 새로운 사람과 마음도 맞춰야 하고 여러 가지 자잘한 사항들을 상호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발 좋은 사람 들어왔으면 좋겠다. 사실 카페가 들어왔으면 하지만 큰길에서 한집 뒤에 위치한 건물이라 무리긴 하다. 공방으로 아주 제격인데....
예쁜 사무실이고 전기 승압도 해두었으며 새로 천장형 에어컨까지 달아두었다. 사무실 구하시는 착한 세입자 찾습니다~!!!!!
#좋은인연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