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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와 브리즈번 사이의 거리

1년 간의 워킹홀리데이

by Traveluke
오페라하우스, 필자의 첫 해외 여행인 호주 시드니의 랜드마크입니다.

유럽 여행기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오페라하우스 사진이 나와서 당황했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이 글은 유럽 여행기가 아니라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워하고, 비행기를 타면 다시는 못 돌아오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떠나는 법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세계 6대주, 20개국을 여행한 필자도 24살까지 평생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고등학교 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갈 때조차도 비행기가 아닌 배를 타고 갔었습니다. 그러던 필자에게 2016년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바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것입니다. 이것이 생애 첫 비행기를 탄 여행이자, 1년간 머나먼 이국으로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생전 비행기 한 번 안타 본 사람이, 무슨 바람이 들어서 1년씩이나 해외로 떠날 생각을 했는지.

지금도 가끔 생각해 보면 젊은 날의 패기였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호주 땅이 얼마나 큰지도 모르는 바보가, 호주 하면 시드니지! 하며 아무 생각 없이 시드니행 비행기표를 샀다가 먼저 호주에 떠나 있는 친구에게 한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유인즉슨, 그 친구는 바로 브리즈번에 살고 있었던 것이죠. 혼날만했습니다. 구글맵에 검색해 보니, 브리즈번과 시드니는 자그마치 차로 10시간이나 걸리더군요. 그래서 급하게 시드니행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브리즈번 근교인 골드코스트행 비행기를 타고 친구를 만날 수 있었던 비화가 있습니다.


첫 단추 잘못 끼웠던 것을 친구의 도움으로 다시 풀어 제대로 고친 격이죠.


1년간의 워킹홀리데이를 잘 마치고, 그동안 소금기 어린 땀 흘려 일해 모은 돈 1천만 원으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태국, 일본을 거친 2달간의 여행을 잘 마치고 마침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이때부터였습니다.

틈만 생기면 아니, 틈을 만들어서 여행을 떠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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