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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솜 Feb 08. 2022

고기 없는 월요일 19개월차

월요일엔 채식을 해보세요

월요일엔 고기를 먹지 않은지 약 19개월이 지났습니다.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접하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자는 다짐 중에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 고기 없는 월요일 -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공장식 축산업 내 동물들의 고통,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일주일 중 최소한 하루는 채식을 하자고 제안한 캠페인


비건을 지향하게 되는 동기는 각자 다양합니다. 동물권에 대한 문제의식, 개인의 건강 그리고 저와 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때문 등등. 호호히 팀원들은 각자의 이유로 비건 지향 라이프를 살아가고 있는데, 얼마 전 진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건강 때문에 채식을 시작했던 친구는 동물권에 대해 문제의식을 넓혀가게 되고, 동물권을 위해 비건을 선택한 친구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시작점은 다를지라도 '비거니즘'이라는 주제는 같은 목소리를 내도록 우리를 연결시키고 있었습니다.


비건을 지향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엔 너무 너무 불완전한 비건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채식을 실천해 나갈 수 있었던 팁들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보세요. 가능할 때 최대한 채식을 실천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럴 경우 스스로 효능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요일을 명확히 정하고 실천하다 보면 지금까지 총 몇 끼의 식사를 채식으로 선택했는지 카운팅 할 수 있고, 그만큼 나의 선택이 어떤 임팩트를 만들어 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고기없는월요일에 올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둘째, 채식 식사를 SNS에 인증하세요. 채식을 실천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SNS에 공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면 스스로도 의지있게 실천을 이어 갈 수 있게 되며, 무엇보다! SNS에 맛있는 채식 요리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채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태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트


셋째, 다양한 비건 레스토랑을 찾아다녀보세요. 최근 비건 레스토랑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흔히 채식이라고 하면 가질 수 있는 편견을 깨주는 아주 자극적이고 크리미하며 맛-있는 메뉴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채식도 에너제틱하고 신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보세요.


처음부터 완벽한 비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시작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부터 시작하다 보니 오히려 지금은 자연스럽게 채식을 선택하는 날을 늘려가게 되었습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시작할 무렵 보선 작가님의 '나의 비거니즘 만화'를 감명 깊게 보았는데요. 와닿았던 한 문장이 있어 소개합니다.


"저는 불완전한 비건이 많아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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