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겸 작가,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는 오자와 켄지는 심리학자 어머니와 독문학자 아버지 사이에서 1968년 태어났다. 그는 세계적인 명지휘자인 오자와 세이지의 조카이기도 하다.
동경대학교 문학부에 다닌 켄지는 아마추어 밴드 롤리팝 소닉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프로 데뷔와 함께 팀 이름은 플리퍼스 기타(Flipper's Guitar)로 바뀌었고, 5인조였던 라인업도 중학생 때 만난 오야마다 케이고와 2인조로 다시 짰다.(솔로 유닛 코넬리우스로도 유명한 오야마다는 지난 도쿄 올림픽 음악 감독을 맡을 뻔했지만 과거 학교 폭력이 세상에 알려져 스스로 사임했다.)
피치카토 파이브, 오리지널 러브에 앞서 시부야계(*1980~90년대 중반에 걸쳐 일본 문화와 패션을 주도한 동경 시부야에서 유독 사랑받은 음악 군들을 총칭)를 정의 내린 플리퍼스 기타는 팀의 대표곡 '사랑과 머신건(恋とマシンガン)'이 수록돼 '제32회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앨범과 뉴 아티스트 상을 받은 2집 'Camera Talk'를 포함, 오리지널 앨범 3장과 재편집반 몇 장을 남기고 1991년에 해산했다.
플리퍼스 기타를 떠난 켄지는 1993년 7월에 싱글 '날씨 읽기(天気読み)'로 솔로 데뷔했다. 두 달 뒤 정규작 '개는 짖어도 캐러반은 간다(犬は吠えるがキャラバンは進む)'를 내놓은 그는 이듬해 힙합 그룹 스챠다라파(スチャダラパー)와 함께 한 '오늘 밤은 부기 백(今夜は ブギー・バック)을 발표, 골드(50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 이 곡은 일본 내 힙합 열기의 도화선이 된다.
솔로로서도 가능성을 확인한 오자와 켄지는 1994년 두 번째 작품 'Life'를 내고 "시부야계의 왕자님"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1995년과 96년 연속으로 'NHK 홍백가합전'에 나가며 인기를 실감한 그는 세 번째 작품 '구체가 연주하는 음악(球体の奏でる音楽)'으로 오리콘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왕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3년 뒤인 1999년, 마빈 게이 탄생 60주년을 기념한 트리뷰트 앨범 'Marvin Is 60' 일본반에 'Got To Give It Up' 일본어 가사 커버로 참가한 켄지는 2002년 알앤비와 AOR을 지향한 네 번째 앨범 'Eclectic'을, 다시 4년 뒤엔 5집 '매일의 환경학(毎日の環境学)'을 내놓고 뮤지션으로서 긴 공백기에 들어간다.
전범인 자국의 우익 성향을 삐딱하게 바라본 부친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세상 보는 눈에 냉소를 첨가한 켄지는 자본주의 말기 기만에 차 있는 사회를 풍자한 소설 '우사기!'를 내며 작가 활동도 병행했다.('우사기!'는 한국에서 '기업적인 사회, 세러피적인 사회'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
2017년 2월에 복귀한 켄지는 싱글 '유동체에 대해(流動体について)'를 발매, 오리콘 차트 2위에 오르며 아직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2021년 7월, 일본 팝 밴드 오섬 시티 클럽(Awesome City Club)에서 보컬과 신시사이저를 맡고 있는 포린(PORIN)과 불륜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들여 쌓아 온 그의 명성은 주춤거리고 있다. 알려진 바로 포린은 켄지와 관계를 부인했고 오자와는 침묵으로 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