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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rena Jun 24. 2024

두르지 않은 자신은 과감했고,  나는 그게 어울렸다.

#파타


선두가 샛길로 샌다면 나도 함께 따라갈 테니

이 미로를 함께 탈출하자고 걱정 말라고 안심시켰다.







아끼는 사람이 생길수록 약점이 느는 기분이었고
그럴 때면 그녀는 놓아버렸다.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 자신이,
앞치마를 두르지 않은 자신은 과감했고
파타는 그게 어울렸다








모든 기회를 뒤집으면 각자의 이름이 적혀 있어

너의 것이라면 멀리서부터 잡아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을거야


"모르고 놓쳤다면요?"


이 세상에 놓친다는 건 존재하지 않아.

모든 선택은 다 널 위한 거야.

직감을 믿고 잡아.

그래도 모르겠다면 모든 기회를 다 잡아보고


아무리 뒤집어도 제 이름이 나오지 않아요


더 좋네. 남의 기회를 먼저 확인해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었네.

그 사람이 기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구경이나 해.


할아버지만큼 전 느긋하지 못해요.


파타야. 예열중일 때 어중간하게 달리지 마라.

달려야 할 때 달리고 멈춰야 할 때 멈출 줄 알고,

경고가 울리기 전에 재정비하고,

예열 중일 때는 모든 기회를 뒤집어보는 거야.

그리고 끝이 났을 때는 아까워하지 않고 모든 걸

제자리에 두고 오겠다고 약속해.








각자 책상 위에 불을 붙인 초를 올려두자

따뜻하고 비밀스러운 공기가 교실 안을 가득 메웠다.


선생님은 늘 긴박한 상황에서 책을 덮었고

그 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선 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려야 했다.


파타는 자신 앞에 놓인 불씨와,

그 옆에 놓인 장미 덩굴이 그려진 자신의 필통과,

이야기를 따라 그려지는 그림 같은

자신의 머릿 속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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