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로 제작한 실험적 영상들과 상업적 영상 사례들
생성 AI의 도입이 영상 디자인 분야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아직 텍스트/이미지 생성 분야보다는 질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영상 생성 AI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의 수준 역시 매우 좋아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보다 높은 수준의 영상 생성 AI가 활용되면 콘텐츠 제작이 보다 용이해지고 이제 콘텐츠 창작자들은 보다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생성 AI를 활용한 디자인 작업은 지금도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영상 디자인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생성 AI와 적용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생성 AI가 영상 분야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영상 생성 AI : 런웨이
대표적인 영상 생성 AI는 RunwayML이라는 기업에서 개발한 런웨이(Runway)가 있다. 런웨이의 창업자들은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의 개발에도 참여했던 사람들로 이미 생성 AI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런웨이는 다양한 비디오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데, 2023년 2월에 영상 생성 AI Gen-1을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Gen-1 모델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특정 영상을 또 다른 형태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위의 그림과 같이 기존 영상에 ‘claymation style’이라고 요청을 하면 실제 사람이 촬영된 이미지를 클레이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변환을 시켜주는 것이다.
또한 기존 영상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명령어로 넣어주면 이미지 스타일로 영상을 재해석해서 만들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눈길을 걸어가던 사람 영상을 우주의 달표면을 걷는 것 같은 영상으로 변환시킬 수 있고, 춤추는 남자의 모습을 돌연변이 악당 같은 모습으로도 변환을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이런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제작을 했어야 하는데, 기본 동작이 되는 소스 이미지에 영상 콘셉트 이미지 한 장만 넣어주면 전체 영상을 손쉽게 변화시켜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런웨이는 최근 Gen-2 모델을 공개했다. Gen-2 모델은 텍스트만으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 영상 제작을 위해서는 촬영 또는 직접 제작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이제는 생성 AI로 필요한 영상 결과물도 바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생성된 영상의 결과물의 수준은 아직 높지 않기 때문에 바로 상업적인 결과물로 만들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다양한 시도들을 하며 생성 AI로만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https://youtu.be/CQLb9yjjHFg?si=1gbQRn-TMOuVS7sU
위의 사례를 보면 런웨이 Gen-2 모델로 텍스트로만 영상을 생성해서 광고를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영상의 결과물은 우스꽝스럽고 실제 광고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유튜브에서 엄청난 관심을 모으며 2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생성 AI로만 제작된 영상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기획에서 제작까지 생성 AI로만 만들어진 영상 디자인 사례들
국내에서 생성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이 시작됐다.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라는 회사가 국내 첫 생성 AI 기반 SF 영화를 제작하며, 1분 16초짜리 트레일러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 영상, 음성, 이미지, 자막 등 모든 부분을 생성 AI로 제작한 것으로, 주인공이 우주 모험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웨인힐스는 이를 통해 AI만으로 완벽한 스토리와 서사를 갖춘 영화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본 영화는 대형 멀티플렉스와의 협업으로 제작되어, 큰 시사회를 거쳐 상영될 예정이다.
https://youtu.be/vBrLm4fU8Ac?si=VdZnx4a20277PaIW
영상 생성 AI로만 만들어진 영화 예고편 (출처 – Wayne Hills Bryant A.I 유튜브)
한국 가곡 콘서트에서도 생성 AI로만 제작된 영상이 함께 공연에 활용되어 주목을 받았다. 한국 가곡 콘서트, 환대(歡待 Hospitality)가 2023년 6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 콘서트에서는 한국 근대사의 역사적 시련과 극복과정을 최첨단 인공지능 생성 AI가 제작한 영상을 바탕으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독특한 기획이 적용되었고, 국내에서는 생성 AI영상과 음악이 만나는 최초의 공연으로 펼쳐졌다. 해당 영상은 텍스트 생성 AI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프롬프트를 제작하여 이미지와 영상 생성 AI로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졌다.
https://youtu.be/d_HBGwninnI?si=_AHwFvAJsJYe_chf
생성 AI로 제작된 영상과 함께 진행된 공연 영상 (출처 – 인공지능과 디자인 tv 유튜브)
상업적 결과물에 활용이 되고 있는 영상 디자인 광고 사례
GS25는 최근 생성 AI를 상품 출시와 콘텐츠 제작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I로 디자인된 최근의 상품들로는 심플리쿡떠먹는타코, 제철열무샐러드, 프룻후룻과일젤리 등이 있다. 이 상품들은 디자이너가 특징적인 텍스트와 이미지를 미드저니와 같은 이미지 생성 AI에 입력하여 패키지 디자인과 콘텐츠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 이미지를 다시 한번 영상 생성 AI에 적용해서 홍보 영상도 제작을 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MZ세대의 변화하는 소비 가치에 맞춰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AI를 통한 콘텐츠는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심플리쿡떠먹는타코의 콘텐츠는 숏폼 영상으로도 제작이 되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https://www.youtube.com/shorts/3fHf6-kp2ls
생성 AI의 등장이 영상 디자인에 끼치는 영향
생성 AI의 등장은 영상 디자인 분야에 앞으로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래의 3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첫째는 생산성의 향상이다. 생성 AI는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서 영상 디자인 작업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빠른 시간에 좋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생산 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져 보다 멋진 영상을 낮은 예산으로 빠른 시간에 완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이다. 영상 생성 AI는 기존에 만들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과 감성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영상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자극하여 기존에 만들지 못했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도구가 바뀌면 디자인의 결과도 바뀌듯이 영상 생성 AI가 새로운 영상 디자인의 세계를 열어갈 수 있다.
셋째는 영상 디자이너들에게도 생성 AI를 활용하는 기술적 협업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반복적이고 이미지 소스를 제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기술적으로 생성 AI를 통해서 해결하고 이제 영상 디자이너들은 보다 높은 차원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영역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다.
영상 생성 AI 기술은 이제 발돋움을 하고 있는 시점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영상 디자인 분야에 새로운 혁신들을 가져올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시도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창의적인 영상들을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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