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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무하 Jun 07. 2024

나는 매년 나의 개정판을 낸다

얼마전 내가 늘 찬양하던 책

'행복의 기원'10주년 개정판이 나왔다.

(참 반가운 소식이다)


'명저'들은 대략 10년에 한 번 개정판이 나오는 듯하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았던

'정의란 무엇인가'는

2023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미움받을 용기'도 10주년을 기념하여 개정판이 출간되었으며,


칼 세이건의 명저 '코스모스'는

출간 40주년을 기념하여 칼 세이건의 부인이 서문을 작성하고

그 아들이 재편집하여 개정판을 제작하였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도 최근에 40주년 기념판이 새로 나왔고,

서울대 필독 도서 1위라고 하는 '총 균 쇠'도 개정판이 나왔다.



아무리 뛰어난 '명저'라 하더라도, 오류 없이 완벽한 것은 없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 시대에 맞도록 오류를 수정하여 개정판을 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개정판'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듯하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도 시대에 맞게

리뉴얼

업데이트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나의 주변에는 '개정판'을 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10년 전과 똑같이 고루하고, 20년 전처럼 자기 생각에 갇혀있다.


'일리아스'나 '오디세이아'처럼 뛰어나지도 않으면서,

바뀌지 않는다.


'사람이 안 하든 짓을 하면 죽는다'라는 말을 너무 신봉한다.



나는 유연한 사람이 좋다.

신념이 너무 강하지 않은 사람이 좋다.

언제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

더 바른 생각, 더 나은 행동을 할 준비가 된 사람이 좋다.


나도 1년 후 나의 개정판을 내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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