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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똥가리 Feb 28. 2024

코스모스

코스모스는 

신이 제일 처음 창조해 본 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도 

처음은 어려웠나 봅니다.


너무 연약하게 태어났고

실패작이라는 이름으로 버림받아 

들에서 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코스모스가

들에서 산에서 삽니다.


연악하고 가녀린 허리를 휘청이면서

비고 모자란 꽃잎 사이

바람을 맞으면.

 

그 가느다란 아름다움으로

그 지고지순함으로 

딱, 가을 하나만 바라보고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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