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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생활에 투자하는 것이 가성비가 나쁜 이유

회사에서의 경력개발

코로나19 사태는 직장생활, 학교생활로 대표되는 단체생활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용자 측의 반대로 그토록 도입이 어려웠던 재택근무의 도입, MZ세대와 갈등을 빚던 묻지마 단체회식의 중단, 불필요한 회의의 감소 또는 비대면으로 전환,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게 된 휴가 등 리엔지니어링급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휴가를 쓰거나 여러 사유로 근무가 어려울 경우에 당당하게 눈치를 안 보고 개인이 결정할 수 있어진 것이 달라졌고 아래와 같이 당당한 표정으로 근태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지금도 변화는 진행 중인 가운데 과연 직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유튜브에서도 승진 잘하고 연봉 잘 올린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나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2030 직장인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입사를 하기 전 꽤 상당한 경쟁률을 뚫고 성공해 본 경험이 있기에 회사에 들어오는 준비를 해 본 경험이 있고 A인재니 S급 인재니 핵심 인재니 하는 이야기를 취업 교육을 받으면서 접해 보며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책으로 읽거나 선배가 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정도였고 회사에 들어와 일을 해보면 정신없어 지기에 그냥 열심히 하면 보상이 올 수 있다는 막연함으로 직장생활을 했던 세대가 X세대까지로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직장인이 되면서 막연함으로 무기로 장기간 근속하면 언젠가 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마시멜로식 조직문화의 강요적 형태는 더 이상 통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30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성공한 모습을 그리기 어려워졌고 투자 대비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직장을 통한 성공에 투자하는 것이 가성비가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사회구조는 피라미드로 구성되어 있고 모두가 성공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짜여 있다는 것을 사회에 나와서 알게 되어 지금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는 자각을 할 때 다른 길을 찾거나 추가적으로 자기 계발을 위해 해야 할 것을 찾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가성비를 따지는 전략을 찾아보게 되는데 많은 직장인들이 우선적으로 공부를 더 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평생 공부를 가장 많이 했었고 공부가 가장 쉬운 접근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학원들이 입학 자격을 낮추고 논문 작성 없이도 석사학위를 주는 형태로 바꾸면서 등록금을 올리는 전략으로 학생들을 리쿠르팅 하는 것도 이런 사회적 요구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사회적 계급을 조선 후기-일제강점기-6.25 전쟁을 겪으면서 파괴되고 학벌이 신계급이라는 말은 누구도 말하지 않지만 인정하는 암묵적 체계입니다. 대학원 등 추가적인 학업에 투자하는 것은 개인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지만 학위 취득 후 직장 내에서의 변화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 만족감이 이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만큼 개인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그다음으로 따지게 되는 가성비는 시간입니다. 회사와 시간을 급여로 돌려받는 계약을 한 만큼 일정 시간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지내야 합니다. 이런 시간을 쪼개서 다른 일을 하거나, 일 하는 시간 대비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일을 찾게 됩니다. 여기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말이 '돈이 돈을 벌게 하라'는 이론입니다. 어느 정도 목돈이 있을 때 돈이 돈을 벌게 하여 내가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만큼 벌 수 있는 돈에 추가적인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상당히 그럴 듯한데 성공사례 등도 많이 나오므로 파이어족 이런 형태로 검색하여 방법을 찾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결과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고 삶은 계속 진행되므로 어떤 것을 완전히 은퇴한다는 개념은 맞지 않습니다. 돈이 돈을 벌게 하려면 목돈을 모으거나, 빚으로 레버리지를 만드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며 부동산을 시작으로 여러 투자방법을 공부하게 되고 자신의 방법을 찾아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학업을 더 하던, 투지의 방법을 찾는 공부를 시작하던 본업인 직장생활에 소홀하게 되거나 업무 집중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당연히 성과로 이어질 수 없고 입사 초기 S급 인재니 A급 인재 하는 범주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처음 직장에서의 성공으로 시작한 미래 투자 계획이 엉켜버리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어느 정도 직장에서 업무의 전문성을 높여 회사에서 급여를 받던 나가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던, 다른 회사에서 돈을 받던 내가 하는 일은 동일하고 돈을 주는 곳이 달라져도 상관없을 정도의 기반을 쌓아 놓는다면 다른 일을 하면서 투자의 방향을 고민해도 됩니다. 이때까지 기다리고 실력을 쌓는 것은 어려운 일 맞습니다. 직장에서 단순하게 시간을 투자해서 일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다는 투자는 가성비가 현저히 낮습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일정 시간 자신의 전문성을 쌓으면서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그리 늦지 않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약간의 시간을 인내하며 유튜브 등으로 몇 개의 영상을 본 결과로 마치 다 알게 되었다는 오류만 피하시면 됩니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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