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03. 대학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무제한의 함정

입학전공이 가장 중요한 이유

우상향진로연구소 론칭에 앞서 진로, 진학, 취업 전문가의 조언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취업을 기준으로 풀어보는 대학입시 관련 콘텐츠를 매거진 시리즈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복수 전공을 신청하려면 신청하는 전공에서 개설한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

교양과목 신청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부전공이라도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

복수전공은 복수학위가 아니다. 

학교에서 수강 우선자, 수강 대상자, 수강 예비조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한한다.

일부 복수전공은 입학과 비슷한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다.


사진: 대학내일 https://univ20.com/70281


   4년제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으려면 평균 140학점 (예외: 사관학교, 건축학부, 의료간호계열, 복수학위 신청가능 전 등)을 이수해야 학위를 수여받고 졸업이 가능하다. 교양필수과목이나 비교과활동과 연결되어 있는 수업의 경우 1학점, Pass or Fail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전공의 경우 3학점으로 지정되며 1학점=1시간 수업을 16주 하는 것으로 계산하면 된다. 대학에서 대략 2,240시간을 수업에 참여해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교양필수, 교양선택, 계열기초, 계열필수, 전공필수, 전공선택 등으로 나뉘어 1개의 전공으로도 졸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2005~2010년 시기 대학에서 수업권 침해라는 논란 속에서 교양과목의 학점제한제를 시행하기 시작하였고 계속적으로 학점편제에 대한 규정을 바꿔오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은 학교에 따라 부전공을 하지 않고는 140학점을 채울 수 없는 경우가 있고 교류학점, 외부활동인정학점 등을 교양제한 학점 내로 보느냐 외로 보느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1개의 전공으로 졸업을 하는 경우 20학점 이상 남기 때문에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등을 생각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대학입시에서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 중에서 자유로운 전과, 복수학위, 무제한 복수전공 가능 등의 멘트가 오르내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서강대학교의 다전공제도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복수전공이 신청제로 4학기를 다니고 학점제한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경우 단일전공 때와 다른 학점 이수를 하게 되며 한 학기에 18학점 이상 수업을 들어야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치명적인 함정은 전과가 허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입학전공을 중시하게 보는 국내 대기업 채용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보면 공부를 하는 학생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이지만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서강대학교 출신이라는 레거시가 있기에 가치교환이 가능한 부분이다. 국공립 대학교에서도 입학정원에서 +15~20 명 선에서 자유로운 전과제도를 운영하는 학교들이 지방에 상당수 있어 입결이 낮은 학과로 입학하여 전과를 하는 방법으로 학과 세탁도 가능한 곳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재학성적의 70~80%를 반영하고 면접을 통해 전과, 복수전공 신청을 받는 경우가 있어 학교의 운영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 여기에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모집중지학과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수험생이 대학 신입생이 되어 입학하는 시점에서 폐과가 되었지만 재학생이 남은 학과나 폐과가 예정되어 있는 전공의 경우 전입이 불가하며 인기가 높은 사범대학의 경우 여석이 대부분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무방하다. 종교계열 사립대학교에서도 상대적으로 입결이 낮은 신학과로 입학하여 1학년을 마치고 전과로 소속을 바꾸어 보는 시도를 계획하고 성공한 사례들이 인터넷에 많이 공유된다. 서울 상위권에서는 신학과의 전과를 제한하는 학교가 대부분이지만 경기도에 있는 학교들은 허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천안권의 괜찮은 전공 입학과 경기도의 신학과 입학 후 전과라는 진로고민도 가능하다. 


복수전공은 복수학위가 아니다.


기업에서는 채용과정에서 신입사원 선발 시 출신대학교와 졸업전공이 무엇이었는가를 평가의 기준에 넣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채용 프로세스를 잘 모르는 경우, 복수전공도 입학전공처럼 공부를 해서 인정을 받은 것이기에 전공을 2개 한 것으로 회사에서 인식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복수전공은 졸업장에 복수전공을 했음을 표기해 주며 복수학위로 학사학위가 더 나오는 제도는 아니다. 복수학위제도의 경우 국내에서는 다른 교류 대학과의 협정으로 전공트랙을 다 이수하면 복수로 협정대학의 학위까지 받는 제도이며 국내 대학끼리, 대학 내 2개의 전공으로 학위가 나오는 제도는 아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복수학위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 대부분 국제교류처의 홈페이지 내용을 보게 되는 이유이다. 대학에서 취업스펙을 곰비임비 갖추어 왔어도 학교평판과 전공과의 유사성에서 멀어져서 입사원서 제출에 머뭇거리거나 면접과정에서 전공지식, 업무지식 부족으로 탈락을 하는 경우를 있다. 그래서 전공, 업무 지식의 보충과 관련경험이 있음을 어필하기 위해서 복수전공을 선택하거나 입학전공이 인문계열, 사회계열, 예체능 계열로 취업직무와의 연계성이 떨어져서 선택하는 경우 고민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복수 전공하면 유리한가요?라고 묻는 질문이 많은데 답변은 당연히 YES이다. 하지만 선택에 있어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복수전공 선택 시 유의사항


- 입학전공 (단일전공)과 유사한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 학점 취득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전공으로 쉽게 선택하지 않는다.

- 인원제한이 있고 인기학과의 경우 빌드업 기간이 있어야 한다.

- 원전공학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수업이 많은 경우 수업난이도가 증가한다.

- 복수전공을 채우기 위해 1학기를 더 다니거나 계절학기를 다닐 계획은 하지 않는다.


위의 사항들은 복수전공, 다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등 다양한 진로 선택에서 질의응답 시 본 작가가 기준으로 두고 답변하는 사항이다. 대부분 단일전공 + 알파를 생각할 때, 학점을 고려하여 유사한 전공이나 학점취득이 용이한 지를 놓고 고민하는 경우를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가장 추천하지 않는 진로계획으로 복수전공 등 다른 전공을 추가로 공부하는 메리트가 거의 없게 된다. 그리고 인기 학과의 경우 사전에 해당 수업을 몇 번 들었는가를 확인하고 면접에서 반영하는 경우도 있고 요구사항을 채워야 하는 제한사항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획이 있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장 안 좋은 선택 중 하나는 학교에 추가로 돈을 더 내고 복수전공을 하는 상황이다. 복수전공, 부전공의 메리트 중 하나는 내가 낸 돈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는 것이다. 그런데 돈을 더 내서 학교를 1학기 더 다니거나 계절학기에 돈과 시간을 쓰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 여기에서 학점 더 취득하고 학점 높인다고 취업에 유리해지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학생이 되면 부모님들도 대학에 왔는데 이제 성인이니 스스로 잘하라고 놓는 경우가 많고, 학생들도 대학생이니 내가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겠다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를 갖게 된다. 당연히 바람직한 태도이며 좋은 생각이다. 다만, 진로계획은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3~4년 뒤에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으로 미리 잘 알아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기억했으면 한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 진로강의 문의: 010-9538-4901 hjshin@pairing.co.kr



04편에서는 대학 생활 해외경험의 종류와 선택을 주제로 발행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02. 대학 인문계열 전공 선택의 명과 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