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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ry Sep 07. 2021

여독, 일상으로 가기 싫은 마음

매일의 기록 (210906)

 


찌뿌둥하게 잠에서 깨니 일상이었다.

어젯밤 늦은 비행기로 제주를 빠져나와 내 방 침대로 뛰어든 기억이 마지막이다.

여독이 온몸에 가득했지만 오늘은 월요일.

벌써 일상이 시작되고 있었다.



'여독'은 여행으로 인한 신체의 피로나 병이라지만,

지금 내겐 일상으로 복귀하기 싫은 마음 꾀병인  같다.



급한 업무를 해치운 , 운동화를 신고 공원으로 나갔다.

비에 젖은 축축한 공원의 냄새를 느끼며 빠르게 걸었다.

익숙한 우리 동네의 공기를 마시니까 여독이 풀리는  같았다.

들숨에 "오늘 하루도"

날숨에 "잘 지내보자"

크게  쉬며 일상으로 다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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