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는 아는데 말은 안 나와요
작정하고 단어를 외웠는데
쓰고 쓰고 또 쓰며 암기했는데,
말은 답답해요.
언제까지 단어를 더 외워야 할까요?
저도 영어공부하면 곧 단어 암기라고 생각했었어요. 이렇게 공부했죠.
travel = 여행
turn = 돌다
이렇게 수십 번을 써가며 열. 심. 히. 외웠죠.
그 결과 자신 있게 답을 맞힐 수 있었어요. travel의 뜻은?이라 물어보면 '여행'! 이렇게 말이죠.
그런데 이건 어떤가요?
travel, turn을 써서 오늘 일상을 말해보세요
우리에게 단어를 '안다'라는 의미는 뭘까요?
travel = 여행, turn = 돌다
단어는 말로 써먹기 위해 존재해요.
내 말로 쓰는 단계까지 가야 단어를 온전히 아는 거예요. 단어 쪽지 시험을 위해 존재하는 단어는 없을 거예요. 어휘는 오로지 말에 쓰여야 맞아요.
단어를 아는데 말은 안 나와요 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영어공부 방법 즉 단어 공부 방법을 업그레이드할 절호의 때라는 분명한 신호예요.
단지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단어 암기만 계속하는 것은 다 큰 아이에게 분유만 먹이는 것과 같아요.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아님이 분명한데도 말이죠.
단어는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니에요
2만 단어, 3만 단어를 외우면 고급 영어를 구사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더 단어 암기에 매달립니다. 하지만 영어 자신감은 단순 암기한 단어수가 아닌 내 말이 통하는 '경험'에서 나옵니다. 내 스토리로 담은 말은 오래오래 남아 내 재산이 됩니다.
목표를 바르게 세우면
과정은 따라옵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언제까지 단어를 외워야 할지 답답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무작정 암기보다 훨씬 남는 공부는 내 말로 써먹기입니다. 내 말로 쓰려는 목표로 배우면 자연스레 원어민의 예에 눈이 갑니다. 수다 떨기 위해 어휘를 공부하면 자동적으로 발음을 따라 해 보게 됩니다.
하루 10개 단어보다
1개 단어 10개 써먹기가 남는 공부가 됩니다.
하루 1개로 언제 다 하냐고요?
주 5개만 제대로 익혀도 결코 만만치 않은 양이 쌓입니다.
외국어 학습은 시간의 힘을 먹고 자랍니다.
결코 벼락치기가 가능하지 않아요. 우리가 한국어를 3개월 완성으로 배웠나요?
영어는 만남입니다. 어떤 외국어든 나를 표현하는 과정은 핵심 중 핵심입니다. 단어를 익히는 건 더 풍성히 내 스토리를 나누기 위함이지요.
단어를 아는 것이란?
내 수다거리가 생생해지는 거예요. 단어를 알 수록 더 맛깔나게 말할 수 있게 되니까요. 단어는 외우고 외우고 또 외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에요. 단어 암기하다 보면 언젠가 말이 터지는 것도 아니에요. 배워서 써먹기,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영어 수다의 흥, 지금부터 누리셔요.
다음 질문:
* 이제 말은 좀 되는데, 유치원생 같은 말 말고 조금 더 자연스러운 말을 하고 싶어요.
* 하던 말만 반복해요. 어떻게 하면 말을 늘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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