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을 위한 취업 편지 9
- 면접에 대한 유형별 공략
다양한 면접, 다양한 전략
앞선 글에서 모든 유형의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고 적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유형의 면접에 동일한 전략을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여기서는 직무면접, 인성면접, 토론면접, 상황면접, 활동면접, PT면접, 압박면접, 영어면접 등 각 면접의 유형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 준비해야 할지 정도를 알아보자.
1. 직무면접
직무면접은 해당 직무에 대한 지식과 전공 숙련도를 살피려는 면접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에서 숱하게 언급했던 직무, 전공에 대한 대비를 통해 이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잘 모르는 분야나 지식이 등장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일종의 개념 틀을 마련해 가는 것도 중요하다. 효율성과 형평성, 사회적 관점과 개인적 관점, 미시적 사고와 거시적 사고 등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념 틀을 준비한다면 웬만한 주제에 대해서는 당황하지 않고 답변을 풀어나갈 수 있다.
2. 인성면접
인성면접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준비하되, 시중의 면접 관련 서적을 참고하여 출제 가능한 문제들에 대답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최소한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중요한 일과 급한 일 중에 무엇부터 할 것인가’ 등 면접의 클래식과 같은 질문들에는 모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단답식이 아닌 서술형으로, 자신이 그러한 대답을 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연습해 보자.
3. 토론면접
토론면접은 컨셉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하여 다른 지원자들을 설득시킬 것인지, 중재자의 모습을 보여 토론을 원활하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크게 두 가지 컨셉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립하자. 이도 저도 아닌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상대방을 인신공격해서도 안된다(은근히 중재자의 역할을 하려는 사람이 많으므로, 어설픈 중재자가 되기보다는 소신 있게 의견을 개진하는 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상대방과 경쟁하려는 모습보다는 이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토론면접의 핵심 키워드인 주도성과 팀워크를 균형 있게 보여주도록 하자.
주도적인 토론도 좋지만, 팀워크를 잊어서는 안된다4. 상황면접/활동면접
상황면접이나 활동면접은 지원자의 평소 행동양식이나 사고를 검증해보려는 면접이다(토론면접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제시된 상황과 과제에 충실하되, 지나치게 성취지향적인 모습보다는 타인을 배려하고 전체적인 일을 ‘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도미노 쌓기나 퍼즐 맞추기 등 다소 지루하고 까다로운 과제가 주어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면접 통과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5. PT면접
PT면접은 생소한 과제나 이슈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집약해서 발표해 내는지를 검증하려는 면접이다. SWOT분석이나 비용분석 등을 통해 주어진 과제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고, ‘이것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렇습니다.’라는 결론을 보여주도록 하자. PT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는 논리의 흐름이며, 발표자의 자세이다(참고로 PT면접의 주제는 기업이나 관련 산업의 사업전략에 관한 것일 확률이 높다).
6. 압박면접
압박면접은 지원자의 허를 찔르는 돌발질문으로 그 대처의 순발력을 보려는 면접이다. 따라서 압박면접은 결코 중심 면접이 될 수 없지만 큰 순간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대답하도록 하자. 자신의 순발력을 보여주기 위해 서두르다가는 뱉어놓은 결론에 말을 짜 맞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압박면접이랍시고 이딴 질문을 하는 면접관도 있다7. 영어면접
영어면접은 모든 면접이 그렇지만 연습 밖에는 왕도가 없다. 영어 말하기 시험보다는 취업 준비용 교재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자꾸 실전처럼 녹음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지나친 대본 의존을 버리고 되도록 실시간으로 대답해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