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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무솔 Aug 03. 2017

문과생을 위한 취업 편지 4

자소서를 쓰는 몇 가지 스킬들


이렇게 써야 읽힌다.



1. 쓸데없이 물어보는 문항은 없다

- 마찬가지로, 쓸데없는 대답도 없어야 한다


  기업에게 있어 채용은 굉장히 중요하다. 아무나 뽑을 수 없기에 그만큼 신중한 것이고, 그렇기에 채용 시스템은 아주 정교하고 고도로 전문화되어 있다. 이 말은 다르게 말하면 모든 문항이 의미가 있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말이다. 일종의 점수화가 되어 있다고 보면 편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렇게나 적어서는 절대 안 된다. 회사의 인재상을 살펴본 뒤, 그것과 문항에서 묻고자 하는 바를 꿰뚫어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점수 포인트를 하나하나 획득한다는 생각으로 써야 한다.



적절한 대답으로 미친듯이 점수를 따보자




2. 구체화와 수치화, 2가지 스킬

- 두루뭉술한 수채화를 그려서는 승산이 없다


  이전 글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중요한 항목이므로 다시금 강조한다. 붕 뜨는 경험, 그냥 재밌었던 에피소드로 끝나는 경험,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감흥은 절대로 써서는 안 된다. 득점을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감점이 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인사담당자의 심기를 거슬러 바로 탈락할 수도 있다.


  또한 문체를 최대한 간결하게 하고, 쓸데없는 수사(참으로/그야말로/굉장히/최고의... 등등)를 줄여야 한다. 본질이 아닌 수사는 오히려 내용을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팩트를 재배치하거나 임팩트 있는 표현을 고민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끝으로, 어떤 경험 SET이건 수치화를 되도록 시켜주는 것이 좋다. 설령 별 의미가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하다못해 해당 경험에 참여한 인원수라도 좋으니 수치를 적어보자. 숫자는 그 자체로 이목을 끄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이 항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굳이 제목에 숫자를 집어넣었다!).



수치는 인사담당자에게 강력한 인상을 준다



3. 제목의 중요성

- 소개팅도 첫인상이 좋아야 들어온다


  구체화/수치화와 연결되는 이야기이다. 자기소개서의 제목은 제품의 상표나 마찬가지라서, 네이밍에 실패하면 고객을 자극할 수가 없다. 구체적으로, 되도록 수치를 기입하는 것은 물론 제목만 봐도 내용이 이해될 수 있게 써보자. 궁금증을 유발하기까지 한다면야 금상첨화이다.


  만약 해외 활동 경험이 있다면, ‘최고의 사람들과 비전을 꿈꾸다’와 같은 고리타분한 제목보다 ‘A지역의 B를 바꿔 C를 D% 성장시키다’라고 써보자.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 번쯤은 그 내용을 읽고 싶어 질 것이다.




4. 전문가에게 검증받으라

- 친구 말고, 동네 아는 형 말고, 제발 전문가에게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혹은 써놓고서라도 좋으니 전문가가 쓴 책이나 강의를 최소 두 번 이상은 경험해보기 바란다.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 써 내려간 자기소개서는 스스로 보기에 대단한 명문장을 쓴 것 같아도 실제로는 허섭스레기일 확률이 높다. 전문가의 강의를 한번 듣는 것만으로도 자소서의 방향성을 깨닫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는 쓸데없는 자체 첨삭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노하우이기도 하다.



전문가의 터치는 쉬워보여도 대단한 가치가 있다



 또한 시간이 허락한다면, 취업 컨설팅 회사나 학교 취업센터에 가서 첨삭을 적극적으로 받기 바란다. 이분들은 그 일만으로도 생업을 유지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클라스'가 다를 수밖에 없다. 같은 취업준비생은 물론, 선배 직장인이나 교수님들에게 받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짬을 내어 투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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