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노부부 Jul 27. 2019

올바르게 사과하는 법

인공지능 전문가로 알려진 한 교수의 거짓말이 탄로 났다. 그는 본인의 저서에서 자신을 인공지능 전문가로 소개하고 알파고 개발에 참여했다고 주장한다. 실제 IBM 확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그는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본인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관련 강연으로 번 수익금을 기부했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손뼉 치며 멋있는 결정이라고 말한다.


언뜻 보면 제대로 사과했다고 보인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오해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가 알파고 개발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부풀려진 게 아니고 허위사실이다. 거짓말을 했다면 사과와 기부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중하게 사과하고 배상하는 게 맞다.


그는 사회의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거침없이 독설을 날려 페이스북에서 유명해졌다. 최근 그는 표절논란에 휩싸인 도서에 대해 일침을 날리고 있다. 그 책은 표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놀라운 사실은 인공지능 전문가라 자처하며 쓴 본인의 도서에서는 출처가 표시되지 않았다. 자신이 인공지능 관련 10권의 도서를 읽고 충분히 알게 되었다는 뇌피셜뿐이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쿨하게 인정하자. 그리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자.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배상을 해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사과이다. 기부를 한다고 죄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부부산티아고]D-1 떠나기 전날 밤의 느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