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구름이 눈에 들어왔다
조심스럽게 빛나는 연하디 연한 빛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참을 머물다,
저 먼곳으로 멀어지는 태양빛을 담고
빛나는 구름이 말을 걸어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면
닮는다는데
나도 멀어지는 누군가를
담고 싶어 붉게 물든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사라져가는 노을, 멀어가는 기억들, 변하는 계절과 날씨, 약속들.
사랑하는 것들은 언제나
구름처럼 지나갈테지만
잃어버린, 잃어버릴 것만 같은 것을
담아낼때 발산하는 빛들이, 기억들이
저 구름처럼 남아있겠지
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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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바다와 바람 더불어
나 떠도는 저 구름 사랑하노니
그것은 고향 잃은
누나이고 천사이기 때문...
-헤르만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