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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진우 Aug 30. 2024

위임 못하는 리더의 숨겨진 속마음 - 질투심

리더가 된 후,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2

대부분의 리더십 책이나 블로그를 보면 위임을 잘하는 리더가 되라고 이야기한다. 위임, 어떤 일을 책임 지워 맡긴다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리더가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 중 하나이다. 하지만 위임을 잘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위임을 어렵게 만드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질투심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팀원이었을 때 좋은 성과를 보여준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리더가 된 후에도 ‘내가 하면 더 잘할 텐데’와 같은 마음으로 본인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내가 하면 더 잘할 텐데’와 비슷한 수준으로 잘하는 팀원에 대한 시기와 질투심 때문에 위임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이 질투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리더의 질투심: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법


사실 질투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감정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특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위치에 있을 때, 이 감정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자기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팀원이 등장했을 때, 그들의 성과나 재능에 위기감을 느끼며 질투심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인간이기에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질투심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질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면, 당신의 리더십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질투심의 본질: 왜 느끼는가?


리더로서 질투심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위치나 역할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나타난다. 새로운 팀원이 들어와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 ‘내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질투심이 생긴다. 이러한 감정은 경쟁 사회에서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사람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성취 지향적인 사람일수록, 그리고 자신의 성과와 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길수록, 그 자부심이 도전받을 때 질투심이 발현되는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그만큼 팀 내에서의 위치와 권한에 대한 자부심도 클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등장해 그 자리를 위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불안감이 생기고, 그로 인해 질투심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는 것이다.


질투심에 굴복할 때의 위험성


많은 리더들이 질투심에 휩싸여 자신의 리더십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뛰어난 팀원을 시기하거나 그들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행동은 결국 팀 전체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팀원이 낸 훌륭한 아이디어를 무시하거나, 그들의 공헌을 고의로 평가 절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행동은 일시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팀원들의 신뢰를 잃고, 조직의 성과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리더가 질투심에 굴복할 때의 가장 큰 위험은, 팀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점이다. 이는 팀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팀 전체의 혁신을 막아버린다. 또한, 리더의 이런 행동은 팀 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팀원들 간의 협력도 저해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팀의 성과가 저하되고, 리더 자신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질투심을 성장의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


반면, 질투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면, 리더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우선, 자신보다 뛰어난 팀원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그 팀원이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방법론을 배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신은 개인적으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성과도 향상할 수 있다.


또한, 질투심을 느낄 때는 그것을 개인적인 문제로만 보지 말고, 팀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리더의 책임감을 떠올려야 한다. 뛰어난 팀원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그들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하거나, 그들의 아이디어를 팀원들과 공유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팀원들 간의 협력이 강화되고, 결과적으로 팀 전체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결국 중요한 것은 나보다 뛰어난 팀원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과는 팀의 성과가 될 것이고, 팀의 성과가 바로 나, 리더의 성과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나보다 뛰어난 팀원과 함께 성장하고 더 멋진 것들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 팀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질투심을 넘어서는 리더십을 발휘할 때, 당신은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질투심을 느낄 때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왜 나는 이 사람에게 질투심을 느끼는가?’, ‘이 사람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내가 성장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이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로서의 자기 성찰은 당신의 리더십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리더의 질투심은 부끄러워할 감정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삼느냐에 있다. 질투심을 느낄 때마다, 그것이 당신의 성장에 필요한 도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리더가 되자. 그렇게 할 때, 당신은 더 나은 리더, 더 나은 엔지니어,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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