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과 위스키
위스키 향이 나는 향수를 샀다, 매일 취한다
어떤 사람에게서 맛있는 향기가 나길래, 어떤 향수를 뿌리시는지 여쭤봤다. 취향을 훔치는 것은 실례라는 것을 알지만, 화려한 공작새의 날개를 꽂은 까마귀의 심정으로 네이버에서 100ml 향수를 구매했다. 진한 바닐라 향기가 났고, 이유 모르게 군침이 났다.
알고보니 위스키 향기가 나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한 향수였다. 출퇴근길에 뿌리기에는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다고 하던데, 겨울이라 온몸을 꽁꽁 싸매고 있으니 나에게 올라올 정도로만 몰래몰래 뿌리고 있다. 업무를 하다가 잠시 지쳐서 자세를 바꾸면, 아래에서부터 달콤하고 진한 향기가 올라온다.
탑 노트 : 핑크페퍼에센스, 프리모피오레 레몬오일, 네롤리오일
미들 노트 : 럼, 클라리세이지 오일, 자바 베티버유
베이스 : 토바코 잎, 바닐라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