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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및 인물사진가_패트릭 드마쉘리에

by 채 수창

"Did you get a confirmation from DeMarschelier?" (드마쉘리에에게 확인은 받았나요?)


패트릭 드마쉘리에는 프랑스의 패션 사진작가였습니다. 위 첫 문장은 2006년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패션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라이슬러(메릴 스트립)가 비서 앤디(앤 해서웨이)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이 짧은 대사는 패션계에서 드마쉘리에가 얼마나 큰 영향력있는 사진가인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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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 대한 경험으로 사진을 배웠다. 사진작가가 된다는 것은 운동선수와 같다. 매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3년 보그 인터뷰에서 드마쉘리에가 한 이 말은 그의 사진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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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드마쉘리에(1943-2022)는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까지 패션 사진계를 주도한 거장입니다. 17세에 새아버지에게 받은 코닥 카메라로 사진을 시작한 그는, 1975년 뉴욕으로 이주하며 본격적인 패션 사진가의 길에 들어섭니다. 《보그》, 《하퍼스 바자》, 《엘르》 등 대부분의 패션 잡지 표지를 촬영했고, 1989년에는 영국 왕실 최초의 비영국인 공식 사진작가가 되어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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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마쉘리에의 작품은 단순히 모델을 찍는 것을 넘어 시대의 분위기와 감성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의 사진은 자연광을 선호하고 인공조명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으며,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구도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흑백 사진에서 보여주는 섬세한 톤의 표현과 현대적 감각은 그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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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은 현대 사진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도한 연출 대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패션 사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인간적이면서도 우아한 초상 사진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또한 상업 사진과 예술 사진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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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드마쉘리에 사이트 https://www.atlasgallery.com/artists/patrick-demarch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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