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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승 Nov 16. 2023

뇌가 쉬지 못하면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쉼이 필요하다는 5가지 신호(뇌를 쉬게 하는 3가지 방법)

우리나라만큼 커피숍이 발달한 나라가 있을까?

전국 어디를 가던지.. 커피숍이 널려있다.

요즘은 아파트 단지까지 빈 상가가 눈에 들어오기 무섭게 무인커피숍까지 우후죽순 그 자리를 메꾸기 바쁘다.


왜 그럴까?....


마진이 좋아서? 향기가 좋아서? 편해서?

다른 건 엄두가 안 나서?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본주의 시장에서 뭔가의 상품과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니즈를 먹고 생성되고 자라나는 법이다.

즉, 커피를 원하는 니즈가 시장에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는 또 하나의 질문을 맞닥뜨리게 된다.

집에 커피가 없나?

왜 사람들은 굳이 커피숍까지 와서 커피를 마시는 것일까?


다들 짐작하듯이

그들은 커피만을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그 시간과 분위기, 휴식,

사람과의 소통과 대화를 하러 온 것이다.


자세한 건

스타벅스 경험마케팅,

스타벅스를 벤치마킹해라

등의 책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한 가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왜 그토록 휴식이 필요한 것일까?


그냥 집에서 쉬면 되지 않을까?


역으로 질문해 본다.

당신이 회사에서 일을 끝내고 집에 가려고 할 때,

회사에서 이렇게 말한다면?

회사에 휴식실과 마사지실, 안마기, 게임방, 음악감상실, 영화감상실, 취침실을 마련했으니

집에 가지 말고, 회사에서 쉬라고 한다면 어떨까?


하루, 이틀 어쩌면 일주일 정도는 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집에서 쉬는 것과 회사에서 쉬는 것은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우리 뇌가 여기가 집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데 있다.


회사 = 일하는 곳

집 = 생활하고 쉬고 충전하는 곳


집으로 가지 않는 한

뇌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업무 중이라는 버튼에 불을 올려놓고, 잠재의식에게 명령한다.

'휴식을 취하되 긴장상태를 유지할 것'


이는 전쟁 중, 행군 중

일시 휴식이지 진정한 의미의 휴식은 아니다.

전쟁이 종료되고 집에 가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진짜 휴식이다.


세 번째 질문으로 되돌아가보자.

우리는 왜 그토록 휴식에 갈망하는가?

Why?


...


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인가?


우리는 현명하게도 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쉬려고 한다.

노력이라도 한다는 소리다.

그러다 보면 쉬는 시간은 확보된다.

산책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커피숍도 가고.


그렇다면 뭐가 문제지?


정확하게 말하면

쉴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뇌가) 쉴 시간이 없는 것이다.


왜?

뇌가 쉴 시간이 없을까?


아까 위에서 말하지 않았나?

집에 가서 쉬면 된다고.

회사에서 쉬는 건 말이 안 되니까 집에 가서 쉬어야 한다고..


안타깝지만

우리의 똑똑한 뇌는 집도 더 이상 예전의 안락한 휴식의 장소인 Home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러냐고?

물으신다면, 역으로 묻고 싶다.

집에서 완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남자든, 여자든

집에 오면 회사에서보다 더 긴장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오자마자 식사준비, 설거지와 청소, 빨래, 아이들 케어, 아이들 공부, 숙제 봐주기 하다 보면 어느덧 잘 시간이다.


아이들 다 재우고 침대에 누우면

다시 핸드폰.. 휴식한다고 보는 영상과 생각들은

정리되지 못한 채 머릿속을 떠다니다가

너저분한 방처럼 우리 뇌 속을 지저분하게 만든다.

뇌가 쉬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나마 자기 전에 내일 할 일을 정리해 두면

생각들이 여기저기 싸돌아다니지 않고

뇌 한구석에 가지런히 정돈이 된다.

해야 할 일이 잘 개어진 옷들처럼 구석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형태라 보면 된다.


정리를 안 하고 있으면,

정리를 해야 한다는 그 생각 자체가 또 스트레스가 되어서, 뇌를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불안은 뇌에게는 마취총 같은 것이다.

불안해하는 아이치고 공부 잘하는 아이를 본 적이 있는가? 불안은 집중을 저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맞는 얘기지만, 불안 그 자체가 뇌를 마비시기는 것이다. 평정심을 잃게 만들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까지 앗아 가는 것이다.


어쩌라고?

답은 안 주고 질문만 계속하면 뇌는 더욱 스트레스받을 것 같지만..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만 생각해 보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자.


커피숍에 가서 커피 마실 때는 게임하거나 동영상 보지 말고, 커피만 마시면서 멍 때리고.


산책할 땐, 일 생각하지 말고

주변 나무 색깔만 관찰해 보고.


밥 먹을 땐, 혀로 음식의 맛만 생각하자.


잘 때는 부산스럽게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온 가족이 다 같이 책만 소리 내서 읽어보자.


일기를 쓸 때는 감사한 점만 생각하고

음미하며 미소 지어보자.


한 시간에

한 마음으로

한 가지 일을


하는 것.


------

[당신의 뇌가 쉬고 싶어 하는 5가지 신호]


1. 쉬어도 쉬어도 피곤하다

2.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

3. 집중이 잘 안 된다

4. 화를 잘 낸다

5. 불안하다.(우선순위가 헷갈린다.)


------

[뇌를 쉬게 하는 3가지 방법]

1. 한 번에 한 마음으로 한 가지 일만 하자

2. 심(深) 호흡을 심(心)으로 하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뇌에도 숨(呼吸)을 가져다주어, 진짜 쉼으로 들어갈 수 있다.

3. 자기 전에 스마트폰 금지. 뇌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생각만 복잡하게 만든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으면 내장기관이 못 쉬듯,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하면 뇌가 못 쉰다.)

- 내일 할 리스트와 입을 옷을 정리해 놓고, 일기를 쓰며 가족 간 감사한 일을 나누고 잠에 든다.


~~~~~~

뇌에 쉼을 주지 않으면,

뇌는 우리에게 꿈속에서 사는 것처럼

이리저리 안갯속에서 꿈만 좇는 삶을 살게 만들 것이다.


뇌에 쉼을 주면,

삶에도 꿈처럼 달콤한 휴식이 함께 할 것이고

꿈처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며

어느새 우리로 하여금 꿈을 현실에서도 성취하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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